박춘무 ‘데무(DEMOO)’ 2012 S/S

2013-01-27     한국섬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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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아름다움을 옷에 그리다

    쇼에 앞서 자욱한 연기가 바닥에 깔린 런웨이에 서울중요무형문화재 3호 남사당놀이를 이수한 안중범의 상모돌리기가 펼쳐졌다. 상모가 만들어내는 원형은 이번 컬렉션의 중요한 모티브로 곳곳에 사용되었다. 바닥의 안개가 서서히 사라질 무렵 블랙&화이트의 직선적이면서 강한 인상의 수트를 입은 모델이 등장했다. 어깨 패드는 파워풀했고, 뷔스티에에 사용되는 버클은 팬츠, 자켓 등의 연결 고리로 사용되어 강렬함을 배가했다.

    한쪽 어깨를 드러내거나 팬츠의 길이를 다르게 만드는 등 언밸런스한 요소는 거의 모든 룩에 등장했고, 컬렉션의 후반부로 가면서 블랙과 화이트에 레드와 블루가 그라데이션 된 듯 표현됐다. 압박붕대를 칭칭 감은 듯한 밴디지 뷔스티에는 모델들의 걸음에 맞춰 펄럭이던 옷자락과 대조되게 룩의 힘을 실어주었고, 밴디지 디테일은 슈즈에도 사용되어 통일감을 더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회화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컬렉션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 패션부 ktnews@ayzau.com
    ©한국섬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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