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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감성·창의적 발상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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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장샤를드 까스텔바작이 지난 6일 파리 패션위크에서 2012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까스텔바작을 비롯, 샤넬, 몽클레어 감마 루즈, 파코라반 등이 참가해 지난 1월 오트쿠튀르에서 이미 선보인 ‘퓨처리즘’ 바람을 또 한 번 불러 일으켰다.
까스텔바작이 새롭게 선보인 컬렉션은 파리 교회 예배당(l’Oratoire du Louvre)에서 성대한 축복을 받으며 시작했다. ‘파이어 온 아이스(Fire on Ice)’란 타이틀이 붙여진 이번 컬렉션은 화산의 나라 아이슬란드를 컨셉으로 선보였다. 매혹적인 잉카 문명의 느낌으로 강인한 새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어릴적 만화책에서 본 듯한 색감으로 표현, 지난 시즌보다 더 풍부해진 감성을 녹여냈다. 이번 컬렉션에서 까스텔바작은 새로운 소재, 색감, 영감으로 그만의 고유 영역을 표출했다. 그가 원래 가지고 있던 판타지 영역은 줄이고 강한 기호로 잉카 문명을 디자인 속에 녹여냈다.
까스텔바작은 “이번 컬렉션은 어두우면서 동시에 희망으로 가득찬 ‘화산 위에서 춤을 추는 여자’ 같다”며 “올 겨울에는 외투가 더 두꺼워질 것이며 눈까지 모두 덮이는 추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컬렉션은 옐로우 네오프렌 소재에 독수리 날개를 생생하게 프린트해 박시한 상의로 재구성했고, 검정 실크 기모노 칵테일 코트 뒷면에는 폭발하는 화산을 표현했다. 또 스커트 수트에는 흘러내리는 듯한 화산재를 표현해 그의 무한한 상상력이 드러났다.
짙은 회색 트위드 수트의 양쪽 어깨는 독수리 머리 모양 캐릭터로 표현하거나 거대한 패치 주머니로 레인코트를 장식했다. 이번 컬렉션에 대해 프랑스 현지 언론은 “새로운 한국 주주 이엑스알그룹에 의해 로켓이 발사된 것처럼 이번 까스텔바작의 컬렉션은 영감적이면서 힘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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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유미 기자 yumi@ayza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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