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패션 위크 ‘이상봉(LIE SANG BONG)’

2013-03-14     한국섬유신문
한국의 돌담을 옷깃에…파격과 일탈 보여줘

2012년 춘계 파리패션위크 마지막 날인 3월7일 저녁, 공식스케줄의 피날레를 장식한 디자이너 이상봉을 향해 파리 매체와 에디터들의 열광적인 지지와 응원이 쏟아졌다. 한민족 고유의 모티브를 모던하게 재해석해내는 것으로 정평이 난 이상봉의 천부적 감각이 세계 패션계에 또 한 번 감동을 선사한 시간이었다.

디자이너 이상봉의 이번 2012 F/W 컬렉션은 돌담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각기 다른 모양과 크기의 돌과 돌이 성글게 짜여 이루는 다채로움과 길게 이어지는 담장의 곡선이 의상으로 재해석됐다. 메이크업과 비디오아트도 컬렉션 테마에 맞춰 돌담의 이미지를 반영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모두가 만나고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통로인 ‘돌담‘의 과거 전통적 의미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의 시간 흐름을 반영해 모던하게 재해석한 이미지를 보여줬다. 의상은 울, 실크, 니트 등의 소재가 가죽, 모피와 접목돼 각각의 디테일과 혁신적인 건축적 요소들이 중첩되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블랙, 그레이, 네이비 등 무채색으로 일관하던 런웨이 중반, 봄기운을 불어넣는 듯 화사한 핑크가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에도 디자이너 이상봉 특유의 감각으로 한국적 미학이 모던하게, 또한 여느 때보다 한층 강렬하게 재해석했다는 평가다.

/ 김송이 기자 songe@ayzau.com
©한국섬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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