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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록시크, 강렬한 카리스마
‘퍼·화려한 패턴·코트’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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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맨슨, 블랙아이드피스와 같은 세계적 록 아티스트들이 선택한 한국의 여성 디자이너.” 해외 뮤지션들의 의상과 교류로 새삼스럽게 화제를 모았던 이주영 디자이너는, 그의 개성을 그대로 표현하면서도 더욱 컨템포러리하고 모던해진 컬렉션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군복에서 인스피레이션한 의상들은 톤다운 된 카키와 브라운, 그린과 블루가 블랙과 함께 무게감을 실었다. 슬림하고 심플한 아웃핏이었지만 ‘레쥬렉션’ 특유의 화려함도 퇴색되지 않았다. 2012 F/W 서울컬렉션 남성복 브랜드 가운데 가장 다채로운 패턴과 소재의 활용이 엿보여 내내 흥미진진함을 느낄 수 있었던 쇼였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퍼와 함께 화려한 패턴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밀리터리 날것 그대로의 카무플라주, 블랙과 화이트가 규칙적인 마름모 패턴이 시선을 끌었고, 장모의 퍼 소재를 전면에 사용한 자켓이나 발목까지 내려오는 롱 코트는 남성적 카리스마에 드레시한 분위기가 더해져 밴드 스테이지에 바로 올라도 될 듯한 아우라를 내뿜었다.
종국에 이르자 쇼는 레더와 퍼, 밀리터리 스타일의 롱 코트로 록시크 무드가 더욱 짙어졌다. 주름을 준 레더, 열 처리를 한 패딩, 꼬임을 줘 엮은 아플리케도 컬렉션에 화려함을 더했다. 세련되고 모던하게 정제된 스타일링을 기본으로 톤온톤의 레이어드를 하거나, 벨트나 지퍼, 금속 장식은 최소화돼 전체적인 룩에 작은 파격을 줬다. 선글라스와 파우치, 롱 글로브 등 룩과 적절히 매치된 액세서리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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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송이 기자 songe@ayza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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