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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 ‘돌담’ 다채로운 미학 모던하게 풀어내
흥미로운 소재·디테일, 컬러 팔레트 구현 ‘감탄사 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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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 디자이너는 2012추동 컬렉션에서 한국 전통의 돌담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화한 다채로운 의상들을 선보였다. 우주, 달, 산과 자연 등을 소재로 순수하고 미학적 작품들을 선보여온 이상봉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컬렉션 역시 그 만의 사물을 보는 관점과 해석을 컬렉션에 담아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이번 추동 컬렉션은 ‘전통 돌담’을 다채로운 모습으로 소재, 컬러, 디테일을 통해 표현했다. 돌담이 느끼게 하는 순수하고 자연적 미학을 모던하게 재해석해, 과거의 향수와 현대적 시선, 미래와 소통하는 통로로 연결했다. 돌담이 주는 표면감, 켜켜로 쌓아 놓은 돌과 돌 사이의 공간, 모양, 곡선 등을 흥미로운 소재와 디테일로 구현했다. 마치 하나 하나의 돌이 모여 불규칙하지만 견고하고 정감있는 돌담을 이루듯 컬렉션 또한 구조적이면서 건축적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소재는 울, 실크, 자수 등을 활용했는데 고급 가죽과 모피가 어우러지고 원형 돌 모양의 디테일과 볼륨있는 슬리브의 대비를 창조해 동시대적 테일러링과 혁신적인 건축적 요소들이 더욱 돋보였다.
색상은 블랙과 그레이, 네이비, 버간디에 핑크가 포인트 되면서 이번 시즌의 컬러 팔레트를 완성했다. 블랙이 주는 차가움과 도도함에 핫한 컬러의 퍼 등이 매치되거나 우아하고 정갈한 그레이 자켓에 돌담의 형상을 모티브로 적용하는 등 이상봉 디자이너 특유의 세련되면서 핫한 표현이 패션피플들의 시각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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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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