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득(Yang’s by HEE DEUK)

2013-06-19     한국섬유신문
‘블랙’이 주는 ‘오감도’ 연출로 갈채
강렬한 카리스마·고혹적 아름다움 선사

디자이너 양희득은 이번 컬렉션에서 ‘블랙’이 주는 ‘오감도’를 연출했다. 2012/13추동 서울 컬렉션에서의 컨셉은 ‘She’s in Yang’s’였다. 우아함, 섹시함, 간결함, 고혹적 아름다움, 야릇한 괴괴함까지 ‘블랙’ 단일 색상만으로 양희득 디자이너에게 각인된 ‘그녀’를 표현했다.

가죽과 시폰, 실크, 니트를 다양하게 믹스 매치해 롱앤린 드레스와 코트로 간결하지만 강렬한 컬렉션을 펼쳤다. 블랙 시스루와 레이스, 가죽을 레이어드한 맥시멀한 길이의 드레스, 한밤의 숲속 무도회를 가는듯한 과장된 모자 등이 컬렉션 무드를 고조시켰다. 양희득 디자이너는 항상 새로운 가치와 그가 추구하는 보헤미안적 감성의 여성을 컬렉션에 반영하고자 한다. 또한 예술과 여행, 그들의 삶을 사랑하는 프로페셔널한 여성을 뮤즈로 작품에 반영하고 있으며 실제로 ‘양즈 바이 희득’의 매니아층들이 그러하다.

이번 컬렉션은 마치 ‘오페라의 유령’을 연상케하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드레스들이 집중 선보였으며 피날레에서 양희득 디자이너가 직접 백드롭을 찢고 등장하는 깜짝 퍼포먼스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일본과 중국, 미국 뉴욕시장을 계속 두드리면서 현지 편집샵에 의상을 전시 판매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도 게을리 하지 않는 양희득 디자이너는 ‘보편’이나 ‘평범’을 거부하고 자신에게 내제된 ‘보헤미안’ 기질을 쫓아 독특한 패션세계로 매니아층을 차근차근 굳혀가고 있다.

/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