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욱준 ‘JUUN.J’ 2013 S/S 파리컬렉션

2013-07-03     한국섬유신문
‘듀얼(DU_AL)’ 극적대비와 레이어드
‘과장된 실루엣·심플한 소재’ 절묘

정욱준 디자이너의 ‘준지(JUUN.J)’가 지난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2013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2007년부터 파리 맨즈 컬렉션에 참가해 이제 해외에서 더 많은 주목을 끌고 있는 정욱준은, 이번 11번째 컬렉션의 주제를 ‘DU_AL(두 가지 요소를 함께 가지고 있는)’로 삼았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1948년 영화작품 <주정뱅이 천사醉いどれ天使)>에서 영감을 받아, 40년대 클래식 무비 속 과장된 실루엣과 심플한 소재의 대비를 컬렉션 전반에 녹여 강렬한 인상을 줬다. 화이트와 블랙 색상을 중심으로 슬림한 실루엣과 오버사이즈의 실루엣이 동시에 보여지면서 극적인 대비를 연출했다. ‘준지’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트렌치코트는 셔츠처럼 사이즈가 작은 형태부터 실제 몸보다 훨씬 크게 부풀어진 형태까지 다양하게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또한 여러 벌의 자켓이나 셔츠를 겹쳐 입는 등 다양한 레이어드를 통해 주제를 강조하기도 했다. 자켓을 안에 입고, 셔츠를 밖에 착용해 아우터와 이너웨어를 뒤바뀌게 연출하거나 베이스볼 캡을 스타일링 해 참신하고 캐주얼한 분위기도 강조했다. 네온 오렌지 컬러의 슈즈와 백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세계 패션계의 대모로 일컬어지는 수지 멘키스(Suzy Menkes)가 지난 2012 F/W를 호평한데 이어 이번 쇼에도 참관했으며, 세계적인 패션 리더로 주목을 받고 있는 빅뱅의 지드래곤도 프론트로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 김송이 기자 song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