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된 아름다움 전개한 ‘Reversing’
제일모직 정욱준 상무, 12번째 파리 컬렉션 성공적 개최
|
|
정욱준 디자이너의 ‘준지(JUUN.J)’가 지난 18일 파리 맨즈 패션위크 공식 스케줄에 참가, 세느강 인근의 미술관 팔레 드 도쿄에서 ‘리버싱(Reversing)’을 주제로 상반된 아름다움을 표현한 컬렉션을 공개했다. ‘준지’의 컬렉션이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한 것은 2007년 이후 이번이 열두 번째로, 정욱준씨는 주목할 신진을 넘어 걸출한 아시아 디자이너로서 기량을 보여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준지’의 2013/14 추동 컬렉션은 남성성과 여성성, 간결함과 장식성, 고전적인 것과 미래지향적인 것처럼 서로 상반된 요소를 결합하고 이들이 만들어내는 반전을 디자인에 담았다. 컬러는 그린이나 블랙, 그레이, 화이트를 바탕으로 했으며 소재는 가죽이나 실크 등 다양한 질감과 두께가 어울려 사용됐다. 문어, 개, 백조 등 동물을 모티브로 한 컬러풀한 그래픽을 과감히 프린트 하기도 했고, ‘준지’ 특유의 실루엣에 팔 부분이 한층 두드러지게 과장된 점퍼 등 아우터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쇼의 오프닝에는 한국 모델이자 배우로 활약 중인 이수혁이 등장했고, 두 명의 모델이 동시에 나와 의상을 보여주는 이색적 연출을 시도했다. 두 모델이 한 벌의 옷을 뒤집어 입어 한 벌이 두 개의 전혀 다른 형태의 옷으로 바뀌거나 지퍼로 서로 다른 옷을 탈부착 하기도 했다.
한편, 하이엔드 남성복 ‘준지’는 2011년 제일모직(대표 박종우)이 인수 전개하고 있다. 이후에도 정욱준 디자이너가 이 회사 상무로 근무하며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제일모직은 “이번 컬렉션에는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패션쇼 전문 사진기자의 자리 경쟁과 스캇 슈만과 같은 해외 유명 패션 블로거, 스타일리스트 및 바이어 등이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며 “패션 한류 브랜드 ‘준지’의 인기와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
|
/ 김송이 기자 songe@ayzau.com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