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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럭셔리’ 오트쿠튀르 실현
드라마틱한 연출·퍼포먼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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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두 디자이너의 ‘이노센스’컬렉션은 드라마틱한 연출과 퍼포먼스로 주목받았다. 상업적이기보다 오트쿠튀르 요소가 강한 이미지의 의상 50여벌을 무대에 올렸다. 올해로 디자이너로서 패션계에 입문한 지 33년을 맞이한 천상두디자이너는 동양적체형에 우아하고 모던한 선을 접목해 ‘정장패션’부문에서는 대구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노센스’는 4가지 요소를 담고 있다. 첫째는 럭셔리한 클래식에 초점을 둔 스타일과 컬러, 두 번째가 고급소재, 세 번째가 트렌디하지만 모던한 디자인, 마지막으로 완벽한 봉제를 통한 높은 완성도이다”라며 자신의 디자인관을 표현했다. 이러한 원칙을 철저하게 고수함에 따라 고객들이 한번 의상을 입게되면 15년정도는 소중하게 소장하면서 즐겨입는 옷으로 ‘이노센스’를 각인시켜가고 있다.
이번 컬렉션에서 첫 번째 스테이지는 순백의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투명한 우산을 쓰고 눈이 내리는 런웨이를 연출했다. 두 번째 스테이지는 박철호 화가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실크 프린트로 의상을 완성했고 블랙과 화이트의 테이프기법을 적용, 새로운 연계를 시도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영상과 함께 60년대 영화 샤브리나의 오드리헵번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보여 준 이번 컬렉션은 다양한 시도에 대한 노력과 완성도를 느끼게 했다.
루즈한 코트와 무릎길이 스커트에 레드, 옐로우, 블루의 짙고 풍부한 색감이 두드러졌다. 전체적 컬러는 아이보리, 레드, 옐로우, 그린, 블루, 블랙&그레이로 풀어냈다. 부클레, 벨벳같은 무게감의 텍스처 실크 등 소재에 집중했고 트라페즈와 직선적 실루엣도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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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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