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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한 디자인·섬세한 수작업 공정 ‘완성도’ 자랑 한국맞춤양복 우수 매뉴얼 적용 중국시장 진출 준비 박차 ‘포라니’ 이병열대표와 코웍, 국내외 마켓에 ‘패션한류’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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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구가 크고 몸집이 넉넉한 각국의 대사들이 손정희 디자이너의 ‘플라니’ 남성복을 입고 여유롭게 걸어 나왔다. ‘플라니(plani)’는 품위있게 트렌드를 접목했다. 정확한 체촌과 장인의 재단을 거쳐 섬세한 손바느질 공정을 거쳐 완성되기 때문에 어떠한 체형의 결점도 매력으로 보여지게 한다.
‘플라니’는 여성복 ‘포라리’로 국내는 물론 중국마켓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이병열대표와 손잡고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최근 중산층이상 젊은 남성들이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맞춤양복의 매뉴얼을 그대로 적용해 우수성을 널리 전파할 계획이다. 우선 북경에 좋은 자리를 물색해 샵을 낼 계획이며 중국에서 매니저가 직접 플라니샵에 상주하면서 시스템을 익히고 있는 중이다.
‘플라니’는 손정희 디자이너의 섬세함과 트렌디한 디자인, 이병열 대표의 국내와 해외마케팅력을 주무기로 점차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지구촌 문화열림’에서의 패션쇼 참가도 각국 문화사절들에게 ‘플라니’를 소개함으로써 사전 홍보와 성장 가능성을 미리 타진해 보기 위해서였다.
손정희 디자이너는 대학에서 의상을 전공했지만 대기업비서실에서 오래 근무를 한 경력이 있다. 몇 년전 손정희실장은 마침내 자신의 삶에 있어 ‘직업’의 중요성과 그에 연관된 정체성에 고민하다 마침내 본연의 자리로 되돌아 왔다. 처음엔 유니폼 디자인으로 시작했다.
“유니폼사업을 하면서 고객을 체촌(신체 사이즈를 직접 측정하는 것) 하다보니 너무 매력있는 과정인 겁니다. 정확하게 사이즈를 측정하고 제품으로 완성돼 나오는 것이 예술과 같아서죠. 그렇다면 남성을 위한 맞춤양복을 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여성복 시장은 너무 과포화돼 있고 멋을 내고 싶어하는 남성층은 확대되고 있지만 기존의 기성복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맞춤복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를 세웠다.
“강남권은 고객들이 스스로 멋을 잘 낼 줄 압니다. 그러니 단순히 체촌만 하는 재단사나 샵운영자보다는 저와 같이 디자인을 아는 디자이너와 상담해 옷을 짓기를 원합니다” 벌써 손정희 실장의 단골들이 많아졌다. 이탈리안 모드의 트렌디한 정장도 잘 소화해 내고 액세서리도 멋있게 코디하길 원한다고.
이번 패션쇼에서 ‘플라니’ 옷을 입은 러시아,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파키스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사들은 특히 제일모직의 소재로 지은 옷에 대해 ‘원단촉감’이 좋다고 칭찬했다.
손정희디자이너는 “젊은 디자인에 트래디셔널한 정통성을 접목했는데 가봉과정에서도 완성품을 입었을때도 너무 좋아하셨어요. 대사답게 신사적이고 디자이너의 역량을 존중해줘 감사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양복식이라 아무래도 대사들을 상대로 디자인하고 체촌하기에 어려움이 따를것이라 생각했지만 디자이너의 역량에 맞기고 기대를 하는 것에서 배울것이 많았다고 전했다.
손정희 디자이너는 “중국에 진출함에 있어 아직 문화적 여건이 많이 달라 우려하는 바도 있지만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의상등 한국패션의 첨단을 전달해 ‘패션한류’에 기여를 하겠다는 사명감이 생깁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플라니’는 국내에도 몇군데 더 샵을 낼 계획이며 북경에 매장을 내고 사업이 본격화되면 이병열사장이 별도법인을 설립해 사업활성화에 시너지를 낼 작정이다. 한편, ‘플라니’는 59만원대 제일모직 원단으로 디자인하는 정장에서부터 120만원대, 그 이상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체촌과 가봉, 완성까지 8~9일이 소요된다. 오랜 숙련공과 장인들의 재단과 손바느질을 통해 완성도 높은 수트와 자켓, 예정장등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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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 / 인터뷰 사진=김송이 기자 songe@ayzau.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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