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전략 / 레트로 리테일

2014-07-19     한국섬유신문


오프라인 스토어들이 온라인 업체들과 경쟁을 하고 있지만, 지금은 자신들이 온라인 매장의 쇼룸 역할을 하게 된 쇼루밍(showrooming: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보고 온라인에서 구매)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어떻게 리테일러들이 온라인을 반격을 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서 SCOUT는 최근 도쿄의 주요 백화점과 몰의 경우를 살펴봤다.

리테일 전략(Retail Strategies)
성공을 거둔 도쿄의 리테일러들은 스탭 교육, 스토어 디자인, 제품의 믹스 그리고 성실한 추종 소비자들을 만들기 위한 소셜 네트워킹 같은 다양한 테크닉들을 이용하고 있었다. 리테일 컨설턴트인 마이클 베이커(Michael Baker)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온라인 거래 시대에서 쇼루밍은 단순히 온·오프라인의 가격인하를 위한 경쟁이 아니다. 쇼핑객들은 자신들을 배려해준다고 느낀 것에 돈을 쓰게 될 것이다.”

FEED THEM! 먹게 하라

레스토랑은 이제 더 이상 백화점의 구석진 코너에 자리하지 않는다. 영컨템포러리 섹션의 한 가운데서 최신 캘리포니아 주스를 볼 수 있고 남성복 섹션에는 에스프레소와 위스키 바가 있다. 사람들은 머스트-트라이(must-try) 레스토랑을 가고 싶어하고 거기에 머물면서 쇼핑도 할 것이다. 이 전략은 긴자에 있는 구찌, 에르메스, 미키모토, 샤넬 같은 부틱들에 의해 이미 이뤄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2000만 원짜리 버킨백을 살 형편은 되지 않아도 2만 원짜리 커피와 버킨 모양의 초콜렛에는 돈을 쓴다. 이는 새로운 고객도 불러오고 브랜드도 강화시키는 방법이 된다.










BE UNIQUE 독특함과 차별성

쇼루밍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이세탄 백화점은 새로운 전략으로 국제적인 디자이너들과 독점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제품이나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백화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작고 엣지있는 부틱들을 일정기간 동안 팝업 스토어로 운영한다. 이로 인해 새로운 타입의 소비자가 유입되고 단골고객들에게는 신선한 브랜드들이 소개되는 것이다. 백화점 측은 연간 1000개 이상의 이벤트를 계획중이며 고객에게 나은 경험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이미 영업공간의 12% 를 축소시켜오고 있다.









IT’S IN THE MIX 믹스의 미학

긴자 도버 스트릿 마켓은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들과 High & Low의 믹스를 보여주고 있다. 예들 들어, 셀린느 핸드백 옆에는 슈프림 스케이트가 함께 진열돼 있다. 또 투마로우랜드(Tomorrowland)같은 편집매장들은 직접 큐레이트한 패션과 가정용품을 믹스해 아름답고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그럼 쇼루밍의 주 타겟이 되고 있는 전자제품 쪽은 어떤가. 빅 카메라(Bic Camera)는 유니클로와 협력해 ‘비클로(Bicqlo)’라는 리테일 체험을 제공한다. 스웨터를 사러 들어가면 거기서 히터가 함께 진열돼 있고 디지털 카메라들은 아웃도어 제품들과 함께 짝을 이룬다. 어느 순간 소비자는 자신이 사려고 했던 것보다 많은 것을 사고 있다. 바로, 머천다이징이 열쇠인 것이다.

레트로 리테일(Retro Retail)

패션과 마찬가지로 리테일 디자인도 순환한다. 도쿄에는 있는 그대로의 콘크리트와 따뜻한 느낌의 우드, 편안한 소파, 같은 부르탈리스트(brutalist: 거대한 콘크리트나 철제 등을 사용하는, 특히 1950-60년대의 건축 양식)를 보여왔다. 그리고 지금 가장 쿨한 스토어와 카페는 모두 1930년대 뉴욕으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이다. 그 절정은 최근에 도쿄우체국을 리뉴얼해 오픈한 30년대 스타일의 키테 몰(Kitte mall)이다. 가공하지 않은 수많은 벽돌을 사용하고 압축한 양철 천정, 빅토리아 스타일의 철세공, 거대한 크기의 벽시계, 굽은 유리, 산업용 조명, 약국 같은 느낌의 시설과 하얀 타일 등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