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우리 옷을 다뤄온 디자이너 이용주 씨의 ‘그레타 리(Greta Lee)’ 한복이 세계 각국 의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 15차 세계신경외과학회 학술대회 무대행사의 일환으로 한복 디자이너 ‘그레타 리’가 단독 초청돼 모델센터(회장 도신우)의 연출 및 진행으로 한복 패션쇼가 진행됐다.
9월 12일 코엑스 3F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이번 패션쇼는 1부 조선시대 궁중의상, 2부 디자이너 한복 컬렉션, 3부 현대 한복 총 3부로 진행됐다. 이용주 디자이너는 1967년 ‘그레타 리’를 런칭해 한복의 고급화를 위해 힘써 왔으며, 이번 패션쇼는 한복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충실히 지키면서 특유의 색채를 불어넣은 그의 작품 세계관을 압축시켜 보여줬다.
1부에서는 유명 드라마와 무대에서 선보였던 조선시대 궁중의상으로 우리 민족의 화려한 멋을 표현했고, 2부는 ‘그레타 리’만의 자수와 직접 염색한 은은한 색감을 더한 전통 한복을 보여줬다. 3부에서는 현대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하도록 개량하면서도 전통의 멋을 잃지 않은 현대 한복을 선보였다.
20분간 갈라쇼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쇼는 총 80여 벌의 작품이 무대에 올라 약 110개국에서 온 2천여 명의 신경외과 의사들의 갈채를 받았으며, 우리 전통문화와 한복의 우수성과 한류의 바탕이 되는 우리의 멋을 세계에 알렸다.
/김송이 기자 songe@ayza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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