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브랜드와 유통 및 패션업체 수주 상담을 위한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 ‘인디브랜드페어’가 3회 행사를 성황리 마쳤다. 이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한국패션협회와 패션인사이트가 주관하며, 지난 9월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열렸다. 전시를 진행하는 동시에 프레젠테이션 패션쇼가 마련되어 총 4회 32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런던클라우드’ ‘오더히어’ ‘그리디어스’ 등 여성복 19개, ‘네이브’ ‘카페 바그다드’ 등 남성복 6개, ‘커스토미’ ‘픽시’ 등 잡화 7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프레젠테이션 패션쇼는 브랜드별 5개 착장씩 갈라쇼 형식으로 진행되어 각 브랜드의 컨셉과 분위기를 효율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여성복과 남성복 의류뿐만 아니라 선글라스, 핸드백 등 잡화 액세서리임에도 컨셉을 잘 살려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제한된 공간에서도 모델의 착장과 동선을 짜임새 있게 구성해 바이어와 프레스에게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오더히어’는 한국 신진 디자이너의 공동 브랜드로 의류는 물론 슈즈까지 토탈 패션 아이템을 구성해 충실한 구성을 보여줬다. ‘픽시’는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디자이너 자체 제작 아이웨어 브랜드로, 화이트 컬러의 간결한 의상 등 착장 스타일이 선글라스를 돋보이게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테마 그래픽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캐주얼 스타일 ‘디렉터비’, ‘듀니끄꼬’ 등은 뚜렷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컨셉에 따라 전개한 디자인을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송이 기자 songe@ayzau.com 사진제공 = 한국패션협회
독특함·고품질 감성남성캐주얼
■‘카페 바그다드’ 최근영 디자이너
최준영 디자이너는 세명대 패션디자인학과를 졸업, 가죽의류부티크와 디자이너 브랜드를 거쳐 독립해 2013년 2월 의류 브랜드 ‘카페 바그다드’를 런칭, 5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브랜드 이름은 바그다드 카페에서 마음의 안식과 행복을 찾는다는 영화 제목에서 따 왔고, 본인의 성과 브랜드의 머릿글자인 ‘C’ 엠블럼은 제품에 경쾌한 캐릭터를 더한다. 어반 스트리트 캐주얼과 프레피 룩이 조화된 스타일은 실용적이면서도 개성적이며, 독특한 디테일과 고감도 소재, 감성적 컬러도 돋보인다.
의류는 수납 기능을 잘 살린 포켓 등 실용적 디자인을 고급 봉제로 완성했고, 좋은 소재 및 부자재를 사용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안한다. 코트 20~50만 원대, 자켓 10~30만 원대, 셔츠와 팬츠 5~10만 원대며, 깅엄체크나 스트라이프, 카모플라주 등 경쾌하고 캐주얼한 분위기의 패턴과 가죽 소재도 풍부하게 활용하고 있다. 올 겨울 다운과 여성 아우터를 시작으로 상품 라인을 확장할 예정이며, 브랜드 홍보와 함께 기존 편집샵 외 백화점 등 유통 다각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능동적 여성의 ‘커스터마이징’ 핸드백
■‘커스토미’ 조동주 디자이너
조동주 디자이너는 2011년 고려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건설회사에서 근무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건축은 물론 패션에 관심이 많고 감각도 남달랐던 그는 패션업계에서 바잉 MD로 일하다가, 2012년 건축 모델을 응용한 ‘변형 가방’으로 특허를 출원하고 성수동과 신설동에서 피혁잡화 소재와 공정을 ‘커스토미’를 런칭했다. 건축설계의 아이디어를 가방에 접목시킨 감각도 남다른데, 사용자가 주체가 된 ‘커스터마이징’이라는 컨셉도 독특하다.
‘커스토미’는 대중성과 특색을 다 살린 핸드백 브랜드를 표방한다. 크기나 스타일을 변형해도 고급스럽고 독특한 느낌을 주며, 고급 가죽을 사용해 국내 공장에서 제작해 품질도 우수하다. 10~38만 원대의 가격으로 명동 편집매장 코카롤리앤튤립과 롯데백화점 합업스토어, 롯데 피트인 매장 샵인샵으로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의 컨셉이 특이한 만큼 능동적으로 자신의 스타일을 주도하는 여성들을 타겟으로 하며 미국과 프랑스 등 해외 유통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타일위크와 인디브랜드페어, 서울패션위크 페어 등 국내 주요 수주회에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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