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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첫 패션쇼‘엘레강스한 여인의 향기’ 고객 14명 모델로 등장…”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옷”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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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부산패션위크’에서 30년 경력의 신인 디자이너가 화제의 인물로 관심을 끌었다. 부산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가져왔던 ‘ANY’ 의 이화숙씨<사진>가 주 공.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디함으로 무장한 ANY의 의상들은 전문 섬유 패션 관계자와 더불어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많은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성공적이란 호평을 받았다.
이화숙 디자이너가 이번 패션쇼에서 선보인 주제는 ‘엘레강스한 여인의 향기’다. 그가 좋아하는 여배우 오드리 햅번이 출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모두 28명의 모델이 등장했고 그중 14명은 전문 모델이 아니라 이 씨의 단골 고객으로 구성했다.
패션쇼에서 특히 관심을 끌었던 작품들은 감색 모직소재로 14가지의 다른 포인트 와 섬세함을 선보여 관객의 감탄을 자아냈다.‘무모한 도전’이란 우려를 불식시킨 작품들은 여성으로 의상의 디자인과 직업여성이 얼마나 고급 스러울수 있냐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대표는 ‘일생 일대의 나만의 축제’를 위해 의도적으로 이 전략을 선택해 한 컬러의 다양한 변신을 통해 그의 실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줘 참관객과 취재진들로부터 주목 받는 등 화제를 모았다. 브랜드 ANY는 부산패션의 중심지로 불렸던 정통 오트쿠튀르 방식을 고집해온 디자이너 브랜드다. “‘어떤 옷도 그사람과 잘 어울리게 해주는 것’이 ANY의 디자인 철학입니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ANY의 의상은 심플하면서도 그 안에 품위가 베어 있으며 맞춤 디자인의 편안함과 감각적 우아함을 동시에 갖췄다고 평가한다. ANY의 의상들은 ‘겉보다 안이 더 고급스럽다는’ 웃지 못할 말이 나올 정도로 의상의 안보이는 곳에 신경을 쓰는 섬세함이 돋보인다.
일반 ‘안감’으로 불리는 원단을 사용하지 않고 실크, 울 등 고급소재만을 안감으로 사용해‘고급스럽고 오래 입어도 실증이 나지 않는 옷’으로 고객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또한 단추 하나에서 실, 소품에 이르기까지 최상품의 재료를 사용해 오고 있다.
“30년 만에 처음 하는 패션쇼지만 늦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의상을 어필하기 위해 한 것이 아니고 그동안 받았던 꾸준한 고객의 사랑과 지난 시간이 감사해서 제가 디자인한 의상을 고객과 함께 기뻐하는 자리를 만든 겁니다”며 감회를 밝혔다.
남다른 패션철학을 가진 이 대표는 “ANY의 퀄리티는 보아서 좋은 옷이 아니라 입어봐야 진정한 만족을 하는 옷”이라며 많은 관객이 입어보고 만져봐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조금 아쉽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을 전했다.
이 대표는 패션을 전공하는 후진들을 위한 강의에서도 진정한 오트쿠튀르는 획일적인 예쁜옷을 찾아가지 말고 고객의 체형 ,얼굴형 피부의 색, 심지어 성격까지 알아야하며 거기에 어울리지 않는 무리한 오더는 정중하게 거절 할 줄도 알아야 진정한 오트쿠튀르라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앞으로 ANY의 브랜드답게 가방, 신발 등 토탈화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갈 계획을 전했다. “제 디자인 철학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브랜드로 자리 잡겠습니다.” 부산 = 장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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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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