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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만족 로맨틱한 여성미 VS 모던 아방가르드, 미니멀리즘 두각
이상봉 디자이너 ‘무궁화’의 새로운 해석 화제…머스큘린 스타일링·멀티 레이어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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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Lie sangbong)
이상봉컬렉션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무대연출과 무궁화를 모티브로 한국적 아름다움을 모던하게 풀어내 갈채를 받았다. 무대를 숲으로 꾸미고 오프닝 전 새소리와 향기까지 느끼도록 연출했고 의상 또한 컨템포러리 하면서 이상봉 특유의 환타지가 더해져 최고의 컬렉션이란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한국적 모티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런웨이에 올려 온 이상봉은 이번 무대에서 한국인의 긍지와 숭고함이 담긴 무궁화에서 영감을 받아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였다. 화이트와 블랙을 기본 컬러로 사용하고 핑크와 블루 포인트로 무궁화의 전체 컬러 팔레트를 완성한 이번 컬렉션에서 이상봉은 런웨이를 숲 속으로 꾸며, 모델들이 걸어 나올 때마다 숲 속의 님프를 연상케 했다.
이상봉은 한국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동그란 쉐잎의 블라우스와 치마로 로맨틱한 무드를 더했으며 무궁화 레이저 커팅으로 드레스에 현대적인 우아함을 표현했다. 또한, 무대 요소요소 선보인 위트 있는 무궁화 선글라스와 클러치 등의 액세서리는 다음 시즌 키 아이템임을 예고하듯 눈길을 끌었다.
강기옥(kiok)
어린 시절에 대한 동경을 바탕으로 환상속의 유니콘, 정원의 꽃 등 특유의 감성을 담은 웨어러블한 컬렉션을 제안했다. 데님과 매니시한 셔츠의 세련된 바리에이션, 시즌 컬러인 화이트를 중심으로 풀어낸 이번 쇼는 자유로운 감성의 데님 자켓과 매치한 핀스트라이프 핫 팬츠를 시작으로 유니콘 모티브의 미니드레스에 이어 테일러드 자켓을 변형한 코트, 순수한 소녀 감성의 프릴 티어드 햄라인 미니스커트등 강기옥 디자이너의 강점인 데님 시리즈를 등장시켰다. 테일러드자 켓, 발목 길이 와이트 팬츠, 벨티드 코드 등이 매력적이었다.
테일러드 자켓을 재해석해 진주를 장식한 블랙 슬리브리스 롱 자켓과 정교한 플리츠가 매력적인 플로어 랭스의 화이트 스커트 셋업을 소개했고, 독창적인 아크릴 클러치는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박춘무(DEMOO PARKCHOONMOO)
‘Le Grand Blue’에서 영감을 얻어 파도를 주제로 가볍게 아방가르드 무드를 이끌었다. 미니멀한 감각과 스포티 터치를 가미한 컬렉션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코튼과 실크를 주소재로 퓨처리스틱 무대를 위해 가벼운 오간자에 광택감 있는 실버 터치를 곁들였고 부드러운 시폰, 실크 울과 다양한 울 혼합소재로 럭셔리함을 부각시켰다.
린넨, 매시등을 실용적 실루엣의 아이템들에 활용했다. 비대칭 실루엣, 메탈릭 스트라이프와 투명 플라스틱이 눈길을 끌었다. 매시와 비대칭 실루엣의 오프닝에 이어 매니시 테일러드 자켓과 쇼츠를 매칭하고 성근 조직의 니트류, 일래스틱 밴드 디테일의 햄 시리즈를 등장시켜 주목받았다.
문경래(MOONKYOUNGLAE)
‘양자역학’에서 영감을 얻어 작은 도형이 모여 큰 도형을 끝없이 만들어내는 프랙탈 개념을 도입시켰다. 얇고 가벼운 실크, 오간자, 시폰, 튤과 같은 시어 패브릭, 밀도 있는 코튼에 화이트, 블랙의 기본 컬러를 비롯 레드, 코발트 블루의 액센트 컬러를 접목했다.
삼각형, 사각형의 도형 모티브를 다채롭게 활용해 패치 자수 장식으로 이용하는 등 고유의 감각적 터치를 가미한 컬렉션으로 갈채를 받았다. 각과 선을 이용한 슈퍼 미니멀 실루엣과 간결한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미니멀리즘을 연출한 다양한 길이의 셔츠와 팬츠, 직선 실루엣의 심플 미니드레스, 스프링 코트 등과 딥업 프런트의 보머 자켓, 스웨트셔츠를 등장시켜 스포티즘을 표현했다.
박병규(how and what)
‘Dual Mode(1 or 2)를 주제로 여러 다른 요소들을 접목시켜 멀티 레이어링을 제안했다. 여성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프린스 오브 웨일즈, 헤링본 등 체크패턴과 머스큘린 테일러링을 활용하기도 했고 타이트 실루엣이나 벨트로 허리선을 한껏 조이는등 바디 라인을 강조했다. 플라워 패턴, 프릴, 러플 등 디테일과 함께 레이스를 비롯한 시어한 소재의 시스루 효과, 크롭트아이템을 활용한 바디의 직접 노출 등 페미닌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양한 톱과 비대칭 햄라인의 시리즈, 셔츠에 매치한 펜슬 스커트, 스커트 수트, 슬리브리스 트렌치를 포함, 트렌치를 변형한 풀 스커트등의 시리즈에 이어 레이스 슬리브 등 섬세한 무드를 연출했다. 피날레는 섹시 크롭트 뷔스티에 톱에 매치한 플로럴 프린트의 플로어 렝스 스커트를 등장시켰다.
‘소리의 시각화’를 컨셉으로 ‘내가 듣고 싶은 것을 보다’를 테마로 작품을 했다. 이번 컬렉션은 자주 사용되는 음파 패턴의 디테일이 포인트가 됐다. 세일링을 연상케하는 더블 자켓, 허리 라인이 돋보이는 크롭 톱, 유니크한 패턴의 데님 자켓 등 정갈하고 깔끔한 의상들이 주류를 이뤘다.
블루와 화이트 컬러를 통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의상들도 대거 선보였다. 미니멀하고 컬러 블록이 돋보이는 치마는 밑단에 PVC와 프린팅을 이용한 포인트로 마무리했다. 다양한 두께의 데님, 코튼과 저지, 폴리에스터, 가죽 소재가 블루, 네이비, 카키, 피치, 화이트, 레드가 만나 ‘소리로 표현된 패션’의 완성을 제안했다.
이승희(LEYII)
이번 시즌 ‘르이(LEYII)’컬렉션은 두 화상을 겹쳐 촬영하거나 인화해 새 화면을 만드는 기법인 ‘슈퍼임포즈’에서 영감을 받았다. 다양한 소재를 입체적으로 합성하거나 미니멀하면서 절제된, 구조적인 실루엣을 사용해 재밌는 슈퍼임포즈 플레이를 보여줬다.
자유로운 실험속에 나타나는 신비스러운 아이덴티티를 몸으로 감싸 흐르듯한 독특한 입체 패턴을 표현해 온 이승희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에도 다양한 소재를 입체적으로 합성하거나 미니멀하면서 절제된, 구조적인 것을 강조했다.
앞 뒤 길이가 다른 비대칭 스커트, 허벅지 부분 옆에 지퍼를 달아 섹시함을 강조한 스커트, 배부분이 드러난 크롭 톱, 다리 라인이 돕도이는 숏 팬츠와 미니드레스가 울, 실크, 코튼, 저지, 니트와 블랙, 화이트, 골드, 실버, 퍼플,그린, 예로우와 만나 미니멀하면서도 크리에이티브한 컬렉션을 보여줬다.
정혁서·배승연(Steve J& Youni P)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팝 컬러들이 뿜어져 나온 이번 시즌 컬렉션은 컷-오프의 매시 소재와 바디 컨셔스 라인한 핏, 레이스업 디테일, 로컷과 펄 비딩 아이템으로 로맨틱 스포티즘을 보여줬다.
또한 메인 모티브가 된 유니콘 프린트와 소프트 네온 컬러로 재해석된 카무플라주 패턴들로 이번 시즌 테마인 ‘Pop Universe’가 완성됐다. 코튼, 오가닉코튼, 저지, 폴리에스터, 데님이 쓰였다. 컬러는 바이올렛, 화이트, 블랙, 레몬 옐로우, 다크 블루, 그린이 쓰였다.
스티브 J & 요니P는 매시즌 위트와 개성이 묻어나는 캐릭터 프린트를 중심으로 패셔너블한 아우터와 데님, 실키하고 페미닌한 드레스를 선보여왔다.
문영희(MOONYOUNGHEE)
50년대 아르누보에서 영감을 받은 아방가르드한 패션을 제안했다. 우아한 곡선미가 돋보이는 문영희의 컬렉션은 인위적이지 않은 드레이핑으로 단순함의 미학을 그려내고 있다. 소재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면서 컨셉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고급서런 실크와 면, 울이 쓰였고 문영희의 시그너처 컬러인 화이트와 블랙을 중심으로 블루, 그린으로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드레스에 스니커즈를 매치하는 스타일링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문영희 디자이너는 1996년 파리 진출 후 꾸준한 활동으로 해외에서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
이도이(Doii)
‘폴란드 포크 아트(Polish Folk Art)’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이너 이도이만의 로맨틱한 컬렉션을 선사했다. 정교한 비딩, 아플리케, 샤링, 자수 등 손 맛이 돋보이는 디테일이 파스텔과 어우러져 화려한 룩으로 완성됐다. 여유로운 라운지 웨어 느낌의 드레스와 점퍼수트부터 경쾌한 미니 드레스에 이르기까지 여성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해 주는 디자인들이 시종일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도이는 장식적인 요소를 현란하지만 로맨틱한 느낌으로 세련되게 접목하는 디자이너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번 컬렉션 역시 그녀의 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된 무대였다.
/패션부 ayza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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