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 Lie sang bong 2014 S/S SEOUL Collection

2014-11-12     한국섬유신문
‘무궁화’ 순수한 생동감 불어넣어
세련되고 모던하게…‘오감만족’ 힐링

디자이너 이상봉의 컬렉션은 패션피플들로 하여금 ‘오감만족’을 통한 힐링을 체험하게 했다. 런웨이를 실제로 나무와 잔디를 가져와 숲길을 조성했다. 패션쇼 개막전 향기를 발산하고 새소리를 통해 신비감과 기대치를 높여 많은 관람객들이 입장하는 동안의 혼잡함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이번 컬렉션은 무궁화로부터 영감을 얻어 밝고 순수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시종일관 유지했다. 무궁화는 간결하고 세련되고 한층 모던한 모티브로 재해석됐다. 블랙과 화이트의 기본 컬러에 핑크와 네이비 등 블루를 더해 우아하고 기품있는 여성미를 발산했다.

광택감 있는 실크, 린넨, 서머 울, 가볍게 제안한 레더 등 럭셔리한 소재와 과감하게 표현한 그래픽 무궁화 패턴, 매니시 셔츠 베리에이션이 인상적이었다. 부드러운 조형미를 연출한 슬리브의 화이트 자켓과 블랙 스커트 셋업에 이어 무궁화 프린트의 시어 인서트를 가미한 심플한 벨티드 블랙드레스, 펀칭으로 오버사이즈 무궁화 패턴을 연출한 럭셔리 레더 코트 등이 등장했다.

컬러풀한 빅 사이즈의 무궁화 패턴의 새틴톱과 슬림핏의 크롭트 팬츠 셋업에 같은 패턴의 클러치를 매치한 것도 눈을 즐겁게 했다. 입체적 효과를 높인 오버상리즈 무궁화 패턴의 피날레 드레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관람객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