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복호(CHOIBOKO) 2014 S/S 서울컬렉션

2014-12-17     한국섬유신문
아리랑의 ‘한’과 ‘흥’에 세계가 공감
절제된 화려함 ‘모던 펑크 쿠튀르’ 표현

한국적인 정서를 세계가 공감하는 감성으로 풀어낼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디자이너가 바로 최복호<사진>다. 최복호 디자이너는 한국적인 ‘흥’과 ‘한’을 글로벌 감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모던한 펑크 쿠튀르’란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이번 컬렉션은 ‘아리랑 펑크’를 주제로 불규칙한 패턴 속 펑크 디테일을 표현했다. 모든 패턴과 컬러는 한국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접목했다. 데님, 코튼, 린넨, 시폰이 스카이블루, 딥블루, 블랙, 그레이, 레드와 만나 화려하지만 결코 들뜨지 않는 ‘최복호’만의 마법을 선사했다.

최복호 디자이너는 순수 미술의 회화적 기반에서 비롯된 아트워크를 모티브로 빈티지를 재현해 왔다. 특히 다양한 소재와 컬러의 패치워크를 통해 균형을 갖춘 실루엣을 제시했다. 강렬하고 화려한 컬러의 대비와 형태를 모던하게 변형시킨 기하학적 패턴을 통해 에스닉한 판타지를 표현해 왔으며 이번 쇼 역시 패션피플들과 관계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뉴욕패션위크(컨셉코리아) 참가 및 파리 등 유럽과 중동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중동을 중심으로 유럽, 미국 등 7개국 24개 편집매장에서 최복호 디자이너의 의상이 소개되고 있다.

뉴욕컨셉코리아를 다녀 온 후 가장 한국적인 정서 ‘아리랑’에 내재된 ‘한’을 어떻게 ‘흥’으로 승화시키고 세계가 공감하는 모던한 펑크로 풀어내야 하는가에 디자이너 최복호는 불면의 밤을 보냈다. 깊었던 고뇌만큼 서울컬렉션 무대에서 보여진 작품들은 ‘모던 펑크 쿠튀르’란 경이로운 무대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 음악, 헤어 메이크업에 이르기까지 펑크 쿠튀르를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고 구두디자이너 장희주씨가 컨셉에 부합한 슈즈를 제작해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완벽한 스타일링을 실현했다. 패션쇼가 끝난 당일 ‘CHOIBOKO’는 쿠웨이트 바이어로부터 오더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중동지역을 방문해 교류를 다지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