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對北경협게기로 섬유류 임가공사업에 관심

1999-11-04     한국섬유신문
현대의 금강산 관광 산업을 포함한 포괄적인 對北 경제 협력 사업을 계기로 對北 섬유류 임가공 사업에 대한 업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 회장의 방북 결과를 토대로 놓고 볼 때 앞으로 섬유류를 중심으로한 對北 경협 사 업은 더욱 급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섬유류 對北 경협을 펼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나진· 선봉을 비롯, 남포공단, 평양 근교를 투자 유망 지역 1 순위로 꼽고 있다. 이미 대북 경협 사업을 펼치고 있는 섬유업체는 40여개사로 알려졌고 현재 40여 업체가 북 한과 경협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정명예 회장의 방북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섬유류 대북 경협이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가 업계의 관심사항 이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섬유류 대북 경협 현황·전 망·문제점을 진단한다. 현황 : 올 상반기중(5월말 현재) 남북간 섬유제품류 교 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1,127만 달러. 섬 유류 관련 업체만 해도 대우를 비롯, 고합물산, 한일합 섬, 국제상사, 코오롱, 신원 등 줄잡아 40여개사가 넘는 다. 대우는 남포공단에 셔츠 및 가방 자켓 등 9개 사업을 진행중이고 고합은 의류, 봉제, 직물 등 4개 사업, 한일 합섬 스웨터, 봉제, 방적 등 4개 사업 등 굵직굵직한 경 제 협력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 對北 임가공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수 또한 40여개에 이르고 있다. 섬유류 對北 경제 협력의 가장 큰 줄기는 봉제 임가공 사업. 일반적으로 평양 근교에 위치한 봉제 공장들이 높은 퀄리티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올해 對北 임가공 교역에서는 직물제 전품목에 걸 친 의류 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생산 품 목 또한 과거 셔츠, 재킷 및 정장류에서 벗어나 드레스 나 블라우스, 나이트 웨어등으로 다변화되는 추세를 보 이고 있다. 전망 및 투자 지역 : 통일원 교류 협력국의 김희봉氏는 『납기지연, 제품 로스율 등 일반적인 개별기업 차원의 리스크는 있으나 아직까지는 임가공 사업과 관련된 분 쟁이 야기된 사례는 없었다』고 말하고 『북측이 임가 공 사업에 상당히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우리 도 임가공 협력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제재 조치를 가하 고 있지 않다』고 밝혀 향후 투자 전망도 매우 밝은 것 으로 나타났다. 투자 지역으로는 북한의 나진·선봉 지역이 크게 활성 화될 전망이다. 북한측은 지난 9월 한국 민간 기업인 50여명을 포함, 총 200여명의 세계 각국 기업인들을 초 청,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에서 투자설명회를 개 최했으며 모두 40개 프로젝트에 대해 북한측과 외국기 업인들의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 경제의 특 성상 상존해 있는 문제점들도 많다. 문제점 : 올초 KOTRA는 『현재와 같은 무역구조가 지속되는 한 북한경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외 환부족→필수원자재 및 투자재 수입곤란→생산설비 가 동률저하→생산 및 수출저하로 이어지는 경제악순환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대북 투자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북한 역시 지난 8월부터 북한으로 들어오는 중국 보따 리 상품중 의류를 비롯한 술, 담배 등 상품 통관을 금 지, 관련 교역이 침체돼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북한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섬유류 교역을 중시 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북한 의 작년도 대외 교역 실적은 총 21.8억 달러. 이중 섬유 류 수출·입 실적은 각각 1억8,417만 달러 및 1억2,597 만 달러로 전체 대외 교역량의 13.8%를 점유, 여전히 최대 품목의 위치를 견지하고 있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