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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패션, 세계 진출 가능성 입증
뉴욕 패션피플·현지언론 호평
최복호·박윤수·이석태·고태용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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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패션의 세계진출 가능성을 보여준 ‘컨셉코리아 F/W 2014’가 패션, 문화, 비즈니스 모든 부분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패션뿐 아니라 문화 잠재력을 함께 발휘했다는 측면에서 패션관계자들과 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 받았다. 디자이너들의 뚜렷한 컨셉과 브랜드 정체성이 잘 나타난 런웨이로 패션피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애프터 파티의 열기도 뜨거웠다. 정부지원 아래 비즈니스 매칭과 브랜드 홍보가 활발히 진행됐고 현지 바이어들과의 계약실적도 향상됐다.
올해 컨셉코리아는 메인 컨셉코리아 네 명, 프리 컨셉코리아 세 명으로 총 일곱 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메인 컨셉 코리아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의 브랜드와 컨셉, 런웨이 의상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이석태 디자이너의 ‘칼 이석태(KAAL E.SUKTAE)’는 ‘디스이즈댓(This is THAT)’이라는 컨셉으로 ‘대비 속의 조화’를 보여줬다.
1990년대 패션에서 영감을 얻어 ‘그런지(grunge)패션’을 모던하게 재해석하고 새로운 구조적 실루엣을 제안했다. 작은 직사각형 무늬 조합의 스커트와 챙이 넓은 캐플린 모자가 매치돼 구조적 실루엣과 소품의 연출이 완벽했다. 블랙과 화이트의 색상대비도 모던한 시크함을 완성하는 요소였다.
최복호 디자이너의 ‘최복호(CHOIBOKO)’는 ‘다이나믹 로맨스(Dynamic Romance)’라는 컨셉으로 기억의 잔재 위에, 왜곡되고 변형된 기억의 화이트 코트를 현재의 시점에서 재현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빨, 주, 노, 초, 파란색 등의 화려한 색감을 붓으로 그린 듯한 느낌의 회화적 코트는 화이트의 지루함을 과감히 벗어나 다이나믹함을 보여줬다.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클로젯(beyondcloset)’은 ‘라스트 밀리터리 리브(Last Military Leave)’라는 컨셉으로 마지막 휴가를 나온 자유스러운 군인을 표현했다. 과거 군대시절에서 영감을 얻은 고태용 디자이너는 힙합적 요소의 그래피티로 이루어진 카모플라주 패턴과 스타일링으로 멋스러운 남성복을 연출했다.
박윤수 디자이너의 ‘빅팍(BIG PARK)’은 ‘바쁜 하루를 마치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디너 그리고 그 공간 속 스토리’를 의상에 담아냈다. 여행 중 엔틱 마켓에서 보물찾기하듯 그 동안 수집해 온 앤틱 실버웨어와 접시들, 그 테이블 위에 담겨진 우리들의 삶과 이야기를 표현했다. 체스판이 연상되는 테이블을 그대로 의상에 옮겨와 친근함을 어필하고 여기에 포크와 나이프 디자인을 세련되게 더해 멀리서보면 기하학적 느낌을 주는 효과도 나타냈다.
한편, 프리 컨셉코리아에는 계환희, 김서룡, 김홍범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계환희 디자이너의 ‘카이(KYE)’는 검정색과 흰색, 단순한 두 가지의 상반된 의미와 이미지 생성을 넘어 궁극적으로 다차원적인 색깔의 성격규정을 통해 새로운 미적 메시지를 제공했다.
김서룡 디자이너의 ‘김서룡(kimseoryong)’은 ‘에고 트립(Ego trip)-자아를 찾아나서는 여행’이라는 컨셉으로 우아하고 클래식한 수트를 연출했다. 독특한 색감과 소재, 볼륨감있는 실루엣과 스타일링은 복고적이면서도 모던한 김서룡 고유의 감성을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김홍범 디자이너의 ‘크레스에딤(CRES.E DIM.)’은 ‘컨실드 레이어스(CONCEALED LAYERS)’라는 컨셉으로 가까운 미래에 대한 상상을 담은 컬렉션을 보여줬다. 1970년대 출간된 엘빈 토플러의 ‘퓨쳐 쇼크’의 표지와 내용에서 영감을 얻은 그는 클래식한 스타일에 스포티한 모티브를 결합해 현시대적인 감성을 유감없이 표현했다.
/이정은 기자 galje@ayza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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