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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내낼 수 없는 거장의 투혼”
‘엘도라도’ 에스닉 스타일 ‘모던 레이어드 룩’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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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내낼 수 없는 ‘거장’의 투혼이 고스란히 드러난 패션쇼였다. 장광효의 ‘카루소’는 완벽한 수트라인속에 따뜻함, 순수함, 맑고 정제된 미소년의 정신세계를 담고 있다. 남성복컬렉션의 교과서적인 모범답안으로 후배 디자이너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디자이너 장광효는 매 시즌 다양한 문화에서 모티브를 이끌어내 질문을 던지곤 한다.
2014F/W에는 ‘엘도라도’를 컨셉으로 황금도시를 겨냥한 강대국들의 착취,슬픈 잉카인들의 한 많은 스토리를 작품에 투영했다. 16세기 신대륙의 황금에 대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스페인을 주축으로 유럽 강대국들은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찾아 나섰고 금을 착취했다. 이 가운데 굶주리고 병들고 죽어간 잉카인들의 슬픈 이야기를 45벌의 의상에 담아냈다.
클래식을 기본으로 에스닉한 스타일을 좀 더 모던한 레이어드 룩으로 표현했다. 면과 울, 캐시미어, 저지, 니트 등 소재와 블랙, 그레이, 레드, 퍼플, 블루등 컬러를 접목했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의상과 스타일링, 모델의 이미지와 음악에 까지 세세한 부분을 오랫동안 생각하고 완벽하게 보여주고자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컬렉션은 그동안 패션인생을 걸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 만큼 기대 또한 컸다.
700여명 이상을 수용하는 컬렉션장을 가득 채우고도 넘친 이번 장광효디자이너의 ‘카루소’컬렉션은 예상치 못한 전기사고로 음악이 끊기기도 했었지만 놀라우리 만큼 침착한 대응으로 패션피플들로부터 응원과 호응을 이끌어 냈다. “패션은 종합예술이다. 의상에서부터 모델, 음악 등 연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때 진정한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장광효디자이너는 안타까워했다.그러나 이번 컬렉션은 그 어느 때보다 패션피플들로부터 ‘진정한 거장의 내공’을 공감하게 한 긍정적 ‘헤프닝’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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