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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빈티지감각 모던하게 재해석
기본에 충실·군더더기 없는 ‘절제미’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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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디자이너의 ‘슬링스톤’은 이번 F/W에 1950년대부터 1970년대 빈티지한 감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빠르게 진행되는 다른 쇼 들과는 달리 모델들이 천천히 런웨이를 걸어 느림의 미학으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의상들은 모던한 감각의 구조적인 스타일로 포멀한 수트에서부터 레트로한 감성의 자켓과 코트까지 다양했다. 스타일로 빈티지한 감각을 극대화 했다면, 컬러는 블랙, 화이트, 그레이 등의 모노 톤을 사용해 모던한 감각을 더했다.
심플한 디자인들속에 엣지를 더하는 섬세한 디테일로 ‘슬링스톤’다운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을 보여줬다. 슬림하게 군더더기 없이 떨어지는 실루엣과 디자인의 기본 요소를 이루는 면과 선의 조화가 간결하지만 콤팩트한 느낌을 전달했다.
차이나 카라와 나무버튼 등은 목가적 느낌을 전달했다. 글랜체크, 하운드 투스 체크 등을 사용해 클래식한 느낌과 함께 면과 울, 레더 소재의 적절한 믹스는 절제된 감각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웅장한 음악과 느림을 강조하는 모델들의 독특한 워킹은 1950~1970년대로의 시간여행을 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전체적 컨셉인 빈티지 & 모던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불어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유주원 기자 jwyu@ayza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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