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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곧은 ‘오트쿠튀르 정수’ 저력 과시
‘배용패션’ 45년의 역사…부산 디자이너 브랜드의 자존심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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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패션’은 부산 디자이너 브랜드의 자존심이자 역사이다. 배용패션은 올해 45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반세기 동안 오로지 외길 인생을 고집하며 부산은 물론 대한민국의 손꼽히는 실력있는 패션 디자이너로서 확고한 영역을 구축해 왔다.
패션디자이너로서의 삶을 숙명으로 살아 온 배용은 오랜 내공과 경륜을 자신의 디자인을 알아주는 고객들에게 고스란히 바치고 있다. 매년 고정고객과 각계의 인사들을 초청해 개최하고 있는 ‘배용 살롱쇼’를 통해서이다. 지난달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배용패션의 사옥 3층에서는 배용의 살롱쇼가 열렸다.
오랜 세월동안 고객을 초월해 배용의 패션세계와 인품, 개인의 역사를 가족같이 이해하는 각계각층의 VIP와 예술, 문화전반의 인사들 55명이 초대됐다. 매년 함께 자리하다 보니 부산지역의 하이 소사이어티를 대변하는 VIP들이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끼게 되고 ‘배용’을 매개로 소통을 하는 자리가 됐다.
이번 살롱쇼는 배용 디자이너에게 특히나 신경이 쓰이는 자리라고 했다. 그동안 ‘배용’을 즐겨입던 중국의 VIP가 자신이 운영하는 토탈샵 체인에서 판매할 의상을 수입해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는 중국의 바이어도 함께 자리했다.
“무조건 트렌드를 추종하기보다는 ‘배용’의 아이덴티티를 떠 올릴 수 있는 디자인을 합니다. 최고급 소재로 하이앤드 패션을 창출합니다. 살롱쇼에 오시는 고객들은 백화점에서 ‘배용’을 유행에 맞춰 구입하기 보다는 자신의 품위를 나타낼 수 있는 우아한 패션을 추구하는 분들입니다”라고 의상들의 특징을 설명했다.
재즈 피아니스트와 콘트라베이스 연주가를 초청해 부드러운 연주로 시작된 살롱쇼에는 시즌내내 디자이너 배용이 전력을 다한 의상들이 줄줄이 소개됐다. 고객들은 편안한 자세로 마음에 드는 스타일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담소를 나누며 패션쇼를 관람했다.
배용의 의상은 최고급 소재에 신체를 구속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실루엣에 모던하거나 혹은 영화속 여주인공처럼 복고적인 스타일을 함께 제안했다. 전체적으로 디테일을 강조하기 보다는 소재와 깊이감 있는 색상, 전체적인 럭셔리함을 과시했다. 배용 디자이너는 이번 살롱쇼를 통해 올곧고 저력있는 오트쿠튀르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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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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