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컨셉과 다양한 소재의 활용, 기발한 디테일로 주목받고 있는 ‘jayho’ 이재호 디자이너가 이번 시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컬렉션으로 패션인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패셔니스타를 동원한 마케팅보다는 오히려 패션을 아는 소위 ‘꾼’들에게 호평받고 있는 이재호 디자이너는 사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유망주이다.
2013년 코리아 패션어워드 신인디자이너상 수상, 랑방 스포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이재호는 기능성과 감성이 어우러진 컬렉션으로 서울패션위크 데뷔 초반부터 실력을 인정 받았다. 신진이라기 보다는 패션세계가 확고한 유망디자이너이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골목 속의 삶’을 표현했다. 블랙과 화이트, 모노톤만으로 다양한 골목의 표정들을 심플하고 강렬하게 그려냈다. 화려한 도시의 건물 사이 골목안에서 다양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희노애락을 표현하고자 했다. 모노톤과 빛이 바랜 소프트한 컬러로 골목의 정서를 그렸다.
소매 뒤를 세로로 커팅한 점퍼나 벽돌을 연상케 하는 그물 스커트, 허리 라인을 컷 아웃한 실크 드레스, 거리의 모습을 프린트한 스웨트셔츠 등 전체적인 실루엣과 디자인들에 도시의 다양한 일면들이 스며들어 있다. 거리의 틈과 골목, 이야기들, 삶의 모습들이 디테일로 표현되고 사람과 만남, 이별에 대한 기다림을 볼륨감 있는 아이템들로 묘사했다.
‘제이호’는 기능성을 강조한 스포츠와 아웃도어에 기초한 컨템포러리를 지향하며 기능, 구조, 소통을 키워드로 편안한 착용감과 트렌디하고 시크한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이미 멋과 디자인을 아는 마니아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제이호’의 다음시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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