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갖춘 섬유강국으로”…관민 ‘한목소리’
문재도 산업부 차관·권영환 섬산련 상무, 지난 25일 韓패션비즈니스학회서 강조
문 차관, TPP 참여 시기·방법 검토 중
권 상무, 섬유패션 억만장자 속속 등장
신상무 숭실대 교수 신임 회장 취임
2016-04-30 취재부
“한국은 전 세계 10대 교역국 중 유일하게 미국, EU, 중국과 FTA를 타결한 국가다. 앞으로 지역경제통합핵심축(린치핀, Linchpin) 전략을 통해 지역경제가 한 몸이 돼 돌아갈 수 있는 중심역할을 하겠다.”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지난 25일 한국패션비즈니스학회가 주최한 ‘2015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 호주 등 아태지역 12개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TPP에 대해서도 참여시기와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거대한 중국 수출 시장에서 한국이 점유율 1위를 선점하고 있다”며 “10년 내 對中 수출 관세를 철폐해서 54% 절감 효과를 만들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FTA 교섭 중심의 기존 통상정책과 달리 산업과 연계를 강화한 다각화 수단으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섬유패션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동대문패션비즈센터의 공공 기능확대와 KTC 전시회를 통한 국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 섬유와 신발간 협력을 통한 성과 창출 등 중장기적인 비전이 제시됐다. 아라미드섬유, 탄소섬유 등 산업용섬유 개발과 섬유산업과 타산업 연계가 중요한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문 차관은 “인건비와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국내 섬유패션산업이 새롭게 나아가기 위해선 슈퍼 섬유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중국시장을 국내 패션계를 살릴 수 있는 구원투수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차관에 이어 ‘섬유패션산업과 슈퍼자본주의’를 주제로 강연한 권영환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상무는 “한국은 세계 8위 섬유수출국이자 세계 4위 생산기술국”이라며 “2022년 세계 4위의 섬유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슈퍼자본주의 시대 도래로 섬유패션 산업에 종사하는 억만장자(Billionaire)들이 속속 등장하고 SPA 브랜드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작년 매출 241억불을 올리며 글로벌 SPA 브랜드 1위 기업으로 부상한 자라(ZARA), 직원 수 11만6000여명에 세계 각지에 3500개 매장을 가진 H&M, 일본의 대형 의류 기업인 유니클로(Uniqlo) 등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한국에서도 세아상역, 한세실업, 한솔섬유, 영원무역 등 1조원 넘는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하는 주요 벤더기업들이 포진돼 있다. 특히 IT 산업에 버금가는 10% 이상 영업이익을 올리는 내수 패션브랜드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케이투코리아는 영업이익률 22.9%로 최상위권에 올랐고 네파(19.6), BYC(15.8) 등 중견 기업들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들을 비롯 영원무역(14.9), 블랙야크(14.2) 같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대부분 10위권 이내에 속해 최근 불어닥친 국내 아웃도어 열풍을 반영했다. 지난 25일 숭실대 벤처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 한국비즈니스 학술대회에서는 숭실대 신상무 교수가 제 11대 회장으로 선임돼 취임식이 함께 열렸다./김동률 기자 drkim@ayzau.com/이원형 기자 stam77@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