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코리아(대표 민복기·사진)가 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인 글로컬라이제이션의 경영기법을 창안, 지역 컨텐츠를 살려 세계 시장 겨냥에 나선다.
패션시장에 캐포츠라는 캐릭터 스포츠 캐주얼의 선풍을 일으킨 바 있는 민 사장은 2013년 10월부터 1년여 간 EXR코리아와의 계열분리과정을 마치고 금년 봄부터 ‘카파’ ‘까스텔바작’의 인큐베이팅을 통해 본격 마케팅에 돌입했다. 카파코리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스키협회와 협약을 통해 스키종목을 후원키로 했으며 이탈리아 본사로부터 유니폼과 관련 퍼포먼스 스포츠웨어 상품의 기능과 디자인을 적극 지원받아 스포츠 정통성 강화에 주력한다. ‘카파’는 올해 유통망 정책은 경쟁력 우위를 위해 180개 매장을 선별 확보하고 1000억 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 이어 내년에는 200여 매장으로 확대해 1200억 원을 목표 한다. 한편 ‘까스텔바작’의 본사 요청에 따라 민 사장은 150억 원을 빌려주는 대신 로열티를 조정해 10년 내 분할상환받기로 함에 따라 상품에 투자,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카파코리아 민 사장은 최근 서울대의 특강에서 “내셔널 브랜드의 위기는 저성장과 주택대출에 따른 구매 유저의 소비부진, SPA브랜드의 급성장에 안이한 대비, 한·중 FTA발효이후 중저가 브랜드가 설자리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또 “전국에 아울렛이 너무 많아 마켓구조가 난립된 것도 패션의류불황에 큰 원인이며 온라인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오프라인은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