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대기업, 신사업 투자 기지개
“변화된 소비자 잡는다”…SK네트웍스·SI·한섬 앞장
2016-05-06 나지현 기자
장기적인 불황 속 대기업들이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신사업 투자를 재개하면서 업계 활기를 도모한다. SK네트웍스는 최근 대표적인 아메리칸 캐주얼 ‘아메리칸이글 아웃피터스’와 이탈리아 남성 명품 브랜드 ‘까날리’의 국내 판권 계약을 완료했다. ‘아메리칸이글’은 미국 내 젊은 소비자층의 의류 선호도 및 마켓쉐어 1위를 차지하는 브랜드로 1977년 미국 피츠버그에서 시작되어 최고의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데님을 선보여온 브랜드다. 여성들을 위한 언더웨어와 라운지 웨어라인 ‘에어리’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현재 ‘아메리칸이글’은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멕시코, 중국, 홍콩, 영국 등에 1000개 이상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17개국에 100개 이상의 글로벌 매장을 운영 중이다. ‘까날리’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남성 리더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1934년 런칭 이후 80여년 동안 이탈리아 명품을 대표해온 남성 브랜드다. 3대째 ‘까날리’ 가문을 통해 이어져온 장인 정신이 살아있는 브랜드로 엄격한 품질관리를 해오고 있다. 현재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1000여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다. 국내에는 ‘아메리칸이글’ 6월, ‘까날리’ 8월 본격적인 매장 전개로 선보인다. SK네트웍스 조준행 패션본부장은 “국내에서 ‘타미힐피거’를 단일 브랜드로 단기간에 큰 볼륨으로 키워낸 경험을 바탕으로 ‘아메리칸이글’ 역시 런칭 5년 내 국내 캐주얼 마켓 탑 브랜드로 육성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까날리’ 또한 한국 남성 명품 고객층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하 SI)은 뷰티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라 페르바’를 오픈하고 최근 온라인몰까지 개설했다. ‘자주’를 비롯 라이프스타일 소비 추세를 반영해 신사업을 확장 중인 SI는 세계 각국의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에 대한 주요 정보를 제공하고 브랜드별, 카테고리별로 세분화해 제품 선택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보다 세분화 된 소비자의 요구와 감성을 고려해 고객 과의 소통에도 초점을 맞췄다. 송재원 SI ‘라 페르바’ 담당 팀장은 “홈페이지에서는 라 페르바가 독점 수입하고 있는 브랜드 스토리, 제품 특징, 뉴스레터,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면서 “색다른 뷰티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섬은 지난해 런칭한 ‘덱케’와 ‘더 캐시미어’ 등 런칭한 국내외 10여개의 브랜드가 시장 내 호응을 얻으며 올해 본격적인 볼륨화를 진행한다. 신규 출점 매장 수만 80여개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톰그레이하운드’ 편집샵이 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 팝업스토어 입점으로 글로벌 브랜드로서 도약 가능성을 보여줘 해외 시장 공략 또한 적극 나선다. 이는 수입 브랜드 도입 시 협상력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 해외 직진출과 수입 브랜드 도입도 지속적으로 시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