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協, 국내 첫 모피 전문書 출간
모피지식 보고 ‘K-FUR BOOK’나왔다
2016-05-06 이원형 기자
한국모피협회(이사장 김혁주)가 국내 최초로 모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총망라한 서적 ‘K-FUR BOOK’을 발간했다. 전국 대학 교수와 학생, 모피협회 종합 회원사, 언론사, 패션 디자이너 등 특정인들에게 무료로 배포되는 책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가 따로 구매할 수 없다. 하지만 모피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팁, 모피에 대한 역사가 자세하게 나와 있어 어렵게만 느껴졌던 모피 업계와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피협회 조수형 전무는 “이번 책 출간을 위해 밤낮을 검토하고 수정했다”며 “비록 시중에서 판매되지는 않지만 매우 의미 있는 책으로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K-FUR BOOK’은 모피의 역사와 특성, 다양한 소재 등 기본적인 지식과 모피의 생산 및 유통 과정, 드레싱 제조 공정, 가공 기술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소개됐다. 또한 모피 손상 요인과 착용 시 주의해야 하는 사항, 보관 중 제품 손상 대처 방안 등 모피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를 가질 수 밖에 없는 보석 같은 팁들이 가득하다. 예를 들어 모피 위에 커피나 주스를 쏟았을 때는 즉시 휴지를 사용해 수분을 빼낸 후 물기를 꽉 짠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려 얼룩을 제거해야 한다. 제대로 얼룩을 제거하지 않으면 겉보기엔 깨끗해 보여도 주스의 당분이 남아있어 벌레 먹음의 원인이 된다. 12개의 모피 가공 기술법과 전세계 유명 모피경매회사, 1960년 진도모피의 전신인 국제보세가 토끼털 의류를 생산하며 시작된 한국 모피산업의 역사까지. 모피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절대 알 수 없는 정보들이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구성됐다. 조 전무는 “국내에서 모피 전문서적을 배포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피 실용 용어집과 자세한 원피 설명 등 모피에 대한 지식을 응축시켜 담아놨기 때문에 미래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모피라는 소재에 대해 알 게 해주는 교육 지침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K-FUR BOOK’은 1000부가 초판 발행됐다. 지속적으로 서적에 대한 요청이 들어오거나 반응이 좋으면 추가 발행해 좀 더 많은 이들과 모피 지식을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