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의류산업 ‘지역공동체사업’ 핵심 모델
11개 중 3개 지역 사업 낙점
2016-05-08 정기창 기자
봉제의류 산업이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공동체 사업(마을공방 육성사업)의 핵심이 되고 있어 주목된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3월부터 지자체 공모를 통해 마을공방 육성사업 대상지 총 11개소를 선정했는데 이중 3곳이 봉제의류 관련 사업 모델로 낙점을 받았다.
600개 넘는 패션의류업체가 있는 서울 성동구는 동대문상가와 인접한 지역 특성을 살렸다. 한양여대는 학교 안에 의류기업 수주물품 생산을 위한 건물을 세우고 기술 교육을 제공한다. 한국패션사회적협동조합은 홍보 및 판로를 담당하고 성동구는 기업과 MOU를 체결해 일감을 따오는 구조다. 서울 중랑구는 희망나눔일터를 리모델링해 주민과 지역기업이 참여하는 가운데 의류실밥 제거, 잠바접기 등 사업을 추진한다.경북 상주시는 마을공방을 결혼 이주 여성의 봉제작업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마을 공방에 이주 여성을 위한 소통공간과 공연장 등을 조성하고 봉제 기술을 습득하면서 우리 문화를 배우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상주시는 지난 2010년부터 결혼이주여성 공동작업장인 에코하우스를 운영 중이며 최근 3년 연속 흑자 운영으로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마을공방은 양극화, 고령화, 인구과소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사업이다. 선정된 지자체는 적게는 1500만원에서 많게는 1억5600만원까지 국비를 지원받는다. 국비 9억원외에 지자체가 부담하는 지방비 9억원이 있어 실제 지원 규모는 2배 수준이다.행자부는 마을공방 사업장별로 프로젝트 매니저(PM)를 지정해 공간설계, 마을공방 관리·운영 등 사업단계별 자문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주민 대표 및 관계 공무원으로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특성을 살린 마을 공방을 조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