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오브제 신드롬’ 잇는다”

‘스티브J & 요니P’·세컨브랜드 ‘SJYP’ 인수

2016-05-08     나지현 기자

SK네트웍스(대표 문종훈)가 독창적인 컬렉션으로 국내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스티브J&요니P’와 세컨드 브랜드인 데님 레이블 ‘SJYP’를 인수했다. SK네트웍스 문종훈 대표는 “‘오브제’와 ‘오즈세컨’을 인수해 글로벌 패션브랜드로 키워낸 우리의 역량을 바탕으로 높은 잠재력을 지닌 ‘스티브J&요니P’를 제2의 ‘오브제’와 ‘오즈세컨’으로 육성시킬 것”이라며 “한국 패션의 글로벌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07년 ‘오브제’와 ‘오즈세컨’을 소유한 ㈜오브제를 인수해 연매출 400억원 규모의 사업을 2000억 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이후 전 세계 19개국에 진출하는 등 규모와 글로벌라이제이션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바 있다.

‘스티브J&요니P’는 2006년 런던 컬렉션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매 시즌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컬렉션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하이엔드 디자이너 레이블이다. ‘SJYP’는 지난해 런칭, 스티브요니의 뉴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데님 레이블로서 ‘데님은 곧 청바지’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상상력을 자극 하는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시하는 세컨 브랜드다.

문 대표는 “오브제를 성공적으로 성장시킨 이 후, 다수의 유망 국내외 패션 디자이너들이 러브콜을 보내왔다”며 “SK네트웍스 역시 한국 패션의 글로벌화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투자처를 물색하던 중 ‘스티브J&요니P’에서 그 가능성을 발견해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브랜드 핵심 가치 및 연속성 유지를 최우선시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혁서, 배승연 디자이너와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 디자이너의 자질과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스티브J&요니P’의 정혁서, 배승연 디자이너는 “세계적 패션 중심지 곳곳에서 SK네트웍스 보유 패션 브랜드들의 눈부신 활약을 주의 깊게 지켜봐왔다”며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의 진화라는 같은 꿈을 위해 함께 달려갈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재능 있는 국내 디자이너들과 국내 대기업 모두 궁극적으로 가고자 하는 길은 우리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화다”며 “이번 ‘스티브J&요니P’ 인수는 국내 패션 대기업으로서 사명감과 의지를 가지고 패션 강국 코리아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사례다”고 밝혔다. 한편, SK네트웍스는 패션을 비롯한 렌터카, 면세점 등 소비재 사업을 회사의 신규 성장 동력으로 선정하여 집중 육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