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FTA 5일 정식 서명

면직물 등 3년 내 관세 철폐…수출 청신호

2016-05-08     정기창 기자
지난 5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부 휘 황(Vu Huy Hoang)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은 하노이에서 한·베트남 FTA에 서명했다. 우리나라로서는 15번째 FTA다. 한·베트남 FTA는 우리 기업의 소재·부품 등 중간재와 중소기업 품목의 수출 증가 효과, 베트남의 해외 투자 유치 확대 및 경제 활성화 효과를 갖는 상생·친중소기업형 FTA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섬유류의 경우 현재 12% 관세를 물고 있는 면직물과 폴리에스터 단섬유직물 등은 향후 3년 내 관세가 철폐된다. 섬유류 교역에 있어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 EU 다음으로 중요한 시장이다. 우리나라의 對베트남 편직물 수출은 작년 9억7800만 달러를 기록, 전체 수출 품목 중 4위를 기록했다. 직물제의류는 3억2200만 달러(9위)를 기록했다.

수입의 경우 상위 3개 품목이 모두 섬유류 품목이다. 직물제의류는 16억8300만 달러로 전체 수입 비중의 21.07%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편직제의류 4억6900만 달러(5.87%), 기타섬유제품 2억5200만 달러(3.15%)를 기록했다. 스포츠화와 기타신발류도 상위 10위권 품목에 포함돼 있다.

윤상직 장관은 “한·베트남 FTA로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확대돼 베트남 경제 발전을 돕고 양국간 무역도 증가하는 등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상행형 FTA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기준 베트남은 우리나라 제8위 교역국으로 수출 6위, 수입 1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0년 이후 교역액은 매년 30% 이상 급성장을 보였다. 작년에는 223억5200만 달러로 6.0% 신장했다. 수입은 11.4% 증가한 79억9000만 달러였다.

양국 투자액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베트남 투자는 2014년 1248건 21억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누적 신고금액 기준 한국은 對베트남 투자 1위국이고 베트남은 한국의 제 4위 투자대상국이다. 양국은 한·베트남 FTA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국회 비준 동의를 포함한 후속절차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