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효 ‘카루소’ 2015 F/W 서울컬렉션 - “소년처럼 꿈꾸지만 일벌처럼 분주하고 작품은 대범하다”

“성탄전야, 거울앞에서” 새로운 설레임 45벌 의상 ‘갈채’

2016-05-12     이영희 기자

‘카루소’ 장광효 디자이너<사진>에게 있어 컬렉션 준비는 자신을 들여다 보고 담는 작업이다. 화려한 명성 뒤에는 그 누구보다 ‘기본과 본질에 충실한’ 모범적인 디자이너로서의 일상이 있다. 소년처럼 꿈꾸고 일벌처럼 날고 촘촘히, 그러나 대범하게 작품으로 표현하는 대한민국 대표 남성복 디자이너가 바로 ‘장광효’다.

남성복 디자이너를 꿈꾸는 많은 신진들의 우상이자 후배들의 멘토이기도 한 장광효 디자이너는 벌써 2016 S/S 컬렉션 준비의 절반을 완성해가는 상태다. “고민하고 망설이다 컬렉션에 임박해 작품을 준비하다 보면 언제나 만족하지 못하고 서운한 감이 들고 완성도도 떨어진다”는 장광효 디자이너는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는데 미리 준비하고 많은 시간을 충분히 투영한다고 했다.

지난 3월 2015 F/W 서울컬렉션에서 패션피플들은 그의 컬렉션을 통해 ‘성탄전야’의 설레임을 만났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성탄전야, 거울 앞에서’란 주제로 탐스러운 함박눈이 저마다의 마음에 소리없이 쌓이던 밤의 설레임과 추억을 컬렉션에 담았다.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이미 눈내리는 성탄전야의 무드를 45벌의 의상으로 표현했다.

디자이너 장광효의 ‘카루소’는 단조로운 남성복의 틀에서 벗어나 밝은 컬러와 새로운 디테일을 살린 의상을 제안했다. 설렘과 추억을 담은 별들이 가득한 ‘성탄전야, 거울 앞에서’라는 주제로 성탄 전날 밤에 느껴지는 설렘과 추억을 담아 무대를 꾸몄으며 특히 런웨이에 설치된 거울과 무대 배경으로 움직이는 그림자 효과는 보는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울과 캐시미어 등 따뜻한 소재의 스웨터, 가디건, 케이프 등이 등장했다. 벨 보텀 팬츠와 골드 스터드가 장식된 가죽 구두 등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겨울을 연상시키는 블랙, 화이트, 그레이, 브라운, 베이지 등 모노톤 컬러의 조화로운 연출이 돋보였다. 다가올 2016 S/S 컬렉션을 위해 장광효 디자이너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그 설레임을 공유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