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5월 초반 숨통은 틔었다”
반짝 축제 즐기는 주말에만 고객 몰려
[서울] 최근 글로벌 MICE 축제인 제1회 ‘C-페스티벌(FESTIVAL) 2015’가 코엑스몰 일대에서 열려 축제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주말에만 몰렸고 평일에는 한산한 편이었다. 코엑스몰에는 최근 샵인샵 형태의 ‘어라운드 더 코너(around the corner)’가 입점했다. 매장 안에 의류, 슈즈, 가방 등 다양한 잡화라인과 베이커리 카페, 아이스크림 숍 등을 입점시켜 고객들이 쇼핑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래핑차일드’와 ‘유니클로’가 5월 중에 입점할 예정이다. 15개 정도 매장이 퇴점하거나 바뀌었다.코엑스몰 잡화 매장 매니저는 “주말에는 축제가 열려 다른 날보다 좀 더 많은 고객들이 몰렸지만 코엑스몰 전체적으로 매출이 안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11월 리뉴얼 이후 코엑스몰 매출이 예전같지 않다”고 설명했다.코엑스몰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전체 매장 중 60% 이상이 매출 실적이 좋지 않다”며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다양한 행사로 가두점도 활발
[경기]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각종 기념일과 행사로 가두점도 활기를 띄고 있다. 김포지역은 근처 공설운동장의 다양한 행사로 매장 입점율이 높아졌다. 최근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운동회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로 쿨 제품이 인기다. 김포점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쿨 제품의 기능성 의류를 찾는 고객이 늘었다”며 “외부 행사와 함께 매장 내에서도 정기세일을 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은 결혼, 신혼여행, 부모님, 어린이 등을 위한 선물용 제품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5월의 연이은 연휴들로 휴가를 떠나는 고객들의 바캉스 제품도 인기다. 하지만 연휴로 고통 받는 상권도 있다. 분당 상권은 최근 근로자의 날부터 어린이날까지 5일의 연휴로 매출의 타격을 받았다. 연휴동안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분당 가두점은 “휴일이 많으면 가두점은 날씨만큼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다가오는 석가탄신일도 걱정이며 대책을 생각중이다”고 말했다. 40년이 넘는 오래된 역사를 가진 안양일번가 상권은 최근 소비자 연령층의 대변화가 있었다. 주 타겟이었던 주부층에서 점점 영해져 최근에는 10, 20대의 학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안양 가두점 관계자는 “고객들의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상권이 활발해졌다”며 “젊은 타겟이 좋아하는 제품들이 확실히 인기를 끌고 있어 매장 제품 구성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세종시 새로운 변화의 바람 거세
[충청] 충남 세종시는 최근 변화가 많다. 분양 시장 샛별로 떠오르고 있는 행복도시 2-1 지구에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곳엔 약 7000개가 넘는 아파트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주변 상권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엔 임대형 아울렛 패션 타운 ‘세종프리미엄아울렛’이 들어선다. 오는 9월 25일 오픈을 앞두고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대지 1만9428㎡에 유명 패션 브랜드와 F&B매장을 비롯한 다양한 의류 업체가 입점될 예정이다. 하지만 대형 아울렛이 생겨날 수록 가두 상인들은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모 상인은 “고정고객 유입률도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데 대형 아울렛까지 생겨버리니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무리 행정 복합 도시라고 얘기하지만 타 도시에 비해 인구가 한정적이고 독립적이어서 옷 장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천안, 아산, 청주, 공주 등 충남 주요 도시와 밀접한 위치적 장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향후 행보에 대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충남 공주시는 최근 명품특별할인매장 ‘애셜란몰’ 오픈으로 손님 맞이에 분주하다. 이 곳에서는 샤넬과 루이비통을 제외한 유명 브랜드 명품이 20~40%할인 된 가격에 판매된다. 공주시는 타 지역보다 가두 상권의 힘이 센 편이다. 이렇다 할 백화점이 없는 것도 공주의 특징 중 하나다. 공주시 상가번영회는 해마다 지역상권을 활성하기 위한 벼룩시장 행사를 진행한다. 학생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가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오른 기온만큼 매출도 오를까?
[강원] 쌀쌀했던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 듯 초여름 더위를 기록하면서 의류매장의 매출에도 조금씩 변화가 보이고 있다. 춘천 명동의 한 여성복 전문 매장은 “봄 상품의 매출은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지만 여름 상품의 매출이 늘고 있어 매출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에 있는 아웃도어 전문매장은 “이른 더위 탓에 레포츠 관련 상품 매출이 늘고 있고 꾸준한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다아울렛 원주점에 한 남성복 전문 매장은 면접생과 결혼을 준비하는 고객들로 인해 매출이 다소 올랐다. 하지만 남성정장의 경우 봄 시즌이 지나면서 비수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매출 상승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아울렛에 자리하고 있는 한 제화업체는 계절이 바뀌면서 성수기로 접어들어 매출이 늘고 있다. 매장에는 여름 상품과 봄 상품의 비율이 약 7대3 정도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 상품의 판매비율은 점점 늘고 있다. 모다아울렛 원주점은 지난 1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매장업주들은 “흔히 말하는 ‘오픈특수’는 크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히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진 몰라도 아직까지는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 여성복 매장 매니저는 “프리미엄 매장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지역 주민이 찾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서 관광객들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달 들어 분위기 나아지는 듯
[경상] 부산광복동은 9,10일 양일간 진행한 광복 특가전으로 상권 내 유입객이 증가세를 보였다. 광복 특가전에는 ‘디스커버리’ ‘게스’ ‘지오지아’ 등 의류 브랜드와 액세서리, 화장품 일부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달 전 입점된 ‘어라운드 101’ 매장에 고객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상권에 활기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상권 내 매장을 운영 중인 점주는 “전년대비 가정의 달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 같다. 4월이 워낙 힘들었던 반면 광복 특가전 등의 이벤트 진행으로 이달 매출이 점점 나아지는 듯하다”고 전했다. 김해롯데아울렛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을 마련하려는 입점객이 많았다. 골프 웨어를 비롯한 아웃도어 제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것 나타났다. 구미상권은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매출에 탄력을 받았다. 날씨영향이 크게 없는 신발, 모자, 가방류 구매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른 여름이 시작되면서 아웃도어 기능성 티셔츠, 냉감 바지 등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게스’ ‘데상트’ ‘뉴발란스키즈’ 등 매장에 입점객이 많았다.가정의 달 특수 호재
[전라] 4월 하순부터 5월 첫째 주는 갑자기 더워진 날씨와 가정의 달 특수로 인해 매기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워낙 4월에 침체 분위기였던 기저효과와 더불어 높은 기온으로 인해 여름 신상품에 대한 정상 판매가 원활했다. 날씨 영향으로 제동이 걸렸던 반팔 티셔츠, 숏 팬츠, 간절기용 바람막이 등이 팔림세로 돌아섰고 고객 집객도 높아졌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앞두고 선물 수요도 호재로 작용하면서 오랜만에 활기를 띄었다. 반면 아웃도어의 꺽임세는 여전했다. 전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역신장이 지속되는 분위기고 하락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캐주얼과 아동, 여성복은 본격적인 여름 시즌에 돌입하면서 다소 신장세를 보였다. 영등동 상권에는 최근 ‘유니클로’가 대형 규모로 입성했다. 40~50대 가량 주차가 가능한 시설과 영업면적 200여평 2층 규모의 매장이 오픈, 가족단위 고객들을 흡수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