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스포츠브랜드 설땅잃어간다
1999-10-31 한국섬유신문
전문스포츠브랜드들의 입지가 갈수록 위태로워지고 있
다.
최근 전문스포츠브랜드들은 스포츠캐주얼붐에 따른 비
전문사들의 참여로 치열한 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이러한 원인은 「스포트리플레이」, 「루츠」, 「챔피
언」 등 스포츠캐주얼을 주도하는 브랜드이외에 진캐주
얼,캐릭터캐주얼 및 골프웨어도 스포츠캐주얼화를 시도
하면서 전문스포츠브랜드를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지난해까지만해도 「나이키」, 「리복」, 「아디다스」
등 IB와 「르까프」,「라피도」,「프로스펙스」, 「푸
마」를 위시한 NB및 LB들은 기능성극대화와 스포티함
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10대와 20대로부터 신발,용품은
물론 트레이닝,스웨트셔츠 등 의류, 가방까지 폭넓은 소
비를 유도하는 데 성공 천억대의 매출달성은 그리 놀랍
지도 않은 결과였다.
그러나 최근 한 조사에서 처럼 구제금융여파로 최고
30%까지 줄어든 의류,피복구입비와 레저,여가비지출의
직격탄을 맞은 전문스포츠브랜드들은 여기에 전복종의
스포츠캐주얼 및 아웃도어웨어화 도입에 입지를 잃고
있다. 또 적잖은 매출을 기록하던 가방도 「이스트팩」,
「쟌스포츠」등에 빼앗긴지 이미 오래다.
이에대해 IB사 관계자는 『최소 6개월의 선기획과 수
백개의 대리점을 운영하는 전문브랜드는 이같은 트랜드
가 재빨리반영된 중소업체의 스포츠캐주얼과 승부하기
에는 역부족이다.』고 고충을 토로. 그는 또 『결국 기
본으로 돌아가야하지 않겠는가. 기능성극대화와 트랜드
를 주도할수 있는 기획, 마케팅력과 반응생산체제 확립
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업계는 올 한해 전반적인 매출감소와 더불어 물량및 스
타일이 줄어들 내년 매출도 기대할수 없어 큰 매출비중
을 차지하는 신발류 매출의 기대와 함께 10대들의 전문
브랜드선호로의 회귀를 바랄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