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최우선…티 한 장도 달라야 한다

모던 유니섹스 캐주얼 ‘트웰브스타즈’ 인기행보

2016-05-15     이원형 기자

귀여운 초록색 로봇 안드로이드를 형상화한 티셔츠, 입는 이 피부를 고려해 부자재가 맞닿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쓴 맨투맨티까지. ‘트웰브스타즈(TWELVE STARS)’는 한마디로 정성 가득한 브랜드다. 좋은 품질로 정정당당한 승부를 보겠다는 기특한 신인이다.

세계 전시회 디자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코디온인터내셔널의 오주홍 대표는 작년 6월 옷을 좋아하던 자신의 취미를 살려 ‘코디온어패럴’을 만들었다. 한섬처럼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하는 팔방미인 기업을 만들어 보겠다는 각오가 이들의 동력이다.

‘트웰브스타즈’에서 실질적인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윤영훈 팀장은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에 포인트를 주고 기존에는 없는 컬러와 고퀄리티 실루엣을 만들어 내는 게 브랜드 특징이다”고 말했다.

젊은 인력 5명이 똘똘 뭉쳐서 머리를 맞대니 제품도 뭔가 다르다. 과하게 도드라지는 유니크함 보다는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센스있는 옷을 만들자는 것이 목표였다. 인지도를 쌓아 올리기 위해선 브랜드력보다 품질로 승부를 보는게 먼저이기 때문.

윤 팀장은 “제품 가격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맞추기 위해 저희 입장에서는 손해를 좀 본 편이다. 하지만 반품율이 현저히 적고 한번 옷을 산 고객은 또 다시 찾기 때문에 더 큰 이익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웰브스타즈’ 반팔티는 3만9000원에서 6만9000원까지, 맨투맨티는 6만9000원으로 대다수 제품이 10만원을 넘어가지 않는다. 온라인에서 브랜드를 접한 마니아 층이 백화점 팝업 스토어나 오프라인 편집 매장으로 직접 찾아 오기도 한다. 제품 질을 최우선으로 따지는 엄마들의 마음에 쏙 든 만큼, 확실히 옷을 만져보면 기분 좋을만큼 부드럽다.

윤 팀장은 “봄 상품부터 M~ XL까지 사이즈를 다각화해 제품군을 넓혀가고 있다. 여름부턴 남성과 여성 상품 비율을 7:3으로 만들어 완전한 유니섹스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을부턴 셔츠, 아우터, 니트 등 다양한 라인을 구축해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아직은 이렇다 할 매장도,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브랜드는 아니지만 ‘트웰브스타즈’는 분명 진정성이 있다. 대량 판매와 반짝 인기가 아닌 정직한 품질과 명확한 아이덴티티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커 나가려는 의지가 누구보다 빛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