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AA, 서울컬렉션 12일 개막
1999-10-31 한국섬유신문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회장: 한혜자)그룹의 17
회 정기 컬렉션이 오는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시립 미술관내 서울 600년 기념관에서 개막된다.
한혜자, 김동순, 진태옥, 박항치, 오은환, 설윤형, 박윤
수, 루비나, 지춘희, 장광효, 이상봉, 최연옥, 김선자등
화려한 정규멤버외에 올해부터 신입 디자이너 박동준씨
의 합류로 총 14인의 컬렉션이 선보이게 된다.
특히 SFAA 서울컬렉션에서는 신입회원으로 대구지역
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박동준 (코코 대
표: 박동준)의 정식회원 가입과 최연옥씨의 컬렉션 재
기, 그리고 실력있는 후배들을 위한 신인 디자이너 초
대전등, 파격적인 변신이 주목되고 있다.
이번 SFAA쇼에 참가하는 신인디자이너는 심상보, 양
복형, 정구호, 임선옥등 4명으로, 기존의 SFAA 특유의
중후한 이미지에 젊고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
대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전문전시장에서 지속했던 쇼
를 이번에 처음으로 서울 시립 미술관이라는 전문예술
공간에서 열어, 패션을 문화의 한차원의 관심으로 끌어
올리는데 한역할을 하게 될 것이 전망되고 있다. 어려
운 시기에도 불구, 국내 유일의 정규컬렉션이라는 자존
심으로 강행을 하게 되는 99 S/S SFAA 정기컬렉션
주요 디자이너의 테마경향은 다음과 같다.
진태옥
블랙, 화이트, 베이지, 인디고블루 등 깔끔한 컬러군이
베이스. 광목 쉬폰 면 썸머울등 자연소재와 접목됐다.
클래식 아방가르드와 미니멀리즘이라는 테마에 맞추어
전통 남성복의 기법을 사용한 핸드 메이드 테크닉으로
표현된 정교한 묘사가 포인트.
구조적인 실루엣과 건축적인 조형미의 조화를 중심으로
대조되는 요소들의 교감을 통해, 완성된 하모니가 특징
이다.
김선자
고급스러운 디테일처리들과 몸매를 의식한 천연소재의
자연스러운 실루엣으로 표현된 한국적 정취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Pure White, Blue Grey, Skin beige등이 메인컬러로,
광택 소재와 투명한 레이어드등이 상류사회의 여유와
순수한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코튼, 거어즈, 린넨, 한국적 실크, 오간자, 쉬폰, 레이스
망사 등의 소재로 깔끔하고 격조높은 한국형 오뜨꾸뛰
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한혜자
실크 쉬폰, 타프타, 오간자 등의 가볍고 투명한 소재를
겹치거나 접어넣어 마치 깃털과 같이 가볍고 부드러운
솜털같은 아름다움을 제시하고 있다.
자수, 엠브로이드, 핸드니트 등의 기법을 통한 독특한
표면감을 창출하여 리듬감을 부여했다.
컬러는 역시 화이트와 아이보리 베이지, 실버, 그레이,
인디고등의 산뜻한 컬러가 사용되고 있다.
오은환
소극적이고 수줍은 이름없는 꽃들이 품어내는 숨어있는
아름다움에서 미적 인스피리에션을 찾아냈다.
활짝 피지 않은 세계의 오묘함과 신비로움이 갖가지 소
재의 테크닉으로 나타나고 있다.
염화미소와 같은 한국인의 멋의 세계가 소재와 컬러의
배리에이션으로 발산되고 있다.
박윤수
현대인의 필수 불가결한 가치관으로 부각되고 있는 창
조적이고 매혹적인 욕구, 자유스러움을 표현한다. 테마
는 「당신속에 있는 남자를 찾으세요.」
내추럴 소프트에 베이지, 화이트, 카키, 옐로우, 핑키쉬
레드등 크린컬러로 순수성을 표현했으며, 스트레치 코
튼, 코팅된 린넨, 나일론, 저어지, 오래되고 낡은듯한 이
미지의 모슬린, 컴포터블니트가 억압되어 있는 사람들
의 자유와 욕구를 발산시킨다.
여성복에 남성복 이미지를 접합시키면서 발산하는 야릇
한 매력이 기대되고 있다.
박항치
진취적이고 활동적이며, 개성이 돋보이는 쪽에 초점을
맞추었다.
소재는 코튼, 린넨 가벼운 울과 비스코스등으로 천연소
재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폴리에스터와 첨단 신소재,
스판이 중심.
컬러는 화이트가 메인컬러이며, 그레이, 라이트블루, 내
추럴 베이지, 블랙, 네이비가 서브컬러로 작용된다.
디자인은 어디까지나 베이직을 변형한 세미 아방가르
드. 여성복과 남성복 비율이 반반씩 소개된다.
장광효
대중들이 가장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선에서 패션의 미
학을 발견했다.
테크노의 인공적인 느낌이 대폭 강화되고 장식성과 천
연적인 느낌이 부각되면서 결국 모든 것은 의복의 본질
적인 기능으로 돌아간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가장 자연스럽고 원시적인 컬러사용에서 신문화적인 컬
러, 이중적 코팅소재와 모직류서, 스트레치소재에 이르
기까지 색상과 소재사용에서 사람들의 가치관의 변천사
를 표현하기도 했다.
그런의미에서 이번 테마는 「B급 문화를 좋아하는 이
유」
<유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