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바이어, 파렴치한 거래 기승
1999-10-28 한국섬유신문
주력시장들의 장기적 경제 상황 악화로 힘든 여정을 계
속하고 있는 PET직물업계가 악덕 바이어들의 물건 인
수거부, 언페이드, 클레임, 유령은행 사기 등 파렴치한
무역거래가 잦아져 2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따라 각 업체들은 「수출만 되면 달러다.」라는 짧
은 생각을 버리고 오더를 받았을때 바이어의 신용도 및
조건, 네고 뱅크 신용을 사전에 철저히 조사하는 주도
면밀함이 요구된다.
두바이의 경우 L/C상 아무런 하자가 없는데도 불구 클
레임을 쳐, 단가하락을 요구하는가 하면 물건이 현지에
도착했을때 계약 당시보다 가격이 떨어지자 서플라이업
체에게 물품 인수 거부를 밝히는 등 바이어들의 안면몰
수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각 업체들은 그야말로 「한푼이라
도 벌기위해」바이어의 온당치 못한 요구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받아들이는 등 정면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
는 형편이다.
최근 브라질 바이어들은 주로 우루과이에 유령 은행을
차리고 여기서 발행한 신용장으로 수십만 달러 상당의
제품을 수입, 헐값으로 처분 대금 결재를 하지 않는 사
건도 발생했다.알려진 피해액만도 200만 달러선. 국내
K직물업체를 포함한 유수의 수출입 업체와 은행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프리카지역에서는 바이어들이 정상적으로 L/C
를 오픈했더라도 물건을 보내고 나면 은행을 통해 B/L
을 보내라고 요구하거나 아니면 계약시 B/L 보낼것을
명시하는 등 비정상적 거래를 동원하고 있다.
관련업계는『아프리카지역의 경우 정상적으로 L/C가
오픈됐다 하더라도 은행 규모나 신용이 국내 신용금고
보다 못한곳이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강조
했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