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사이즈 코리아’ 산업화 박차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 위한 맞춤형 정보 제공

2016-05-29     정기창 기자

20대 남성 한국인 엄지 손가락 평균 길이는 60.29mm다. 여성은 이보다 약 5mm 작은 55.32mm. 그렇다면 한국인 평균 발직선 길이와 발목 최대 둘레는 얼마나 될까? 정부는 올해부터 이 같은 세밀한 한국인 인체 치수 정보를 인터넷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한국인 인체치수 형상(이하 인체정보)을 측정해 온 ‘사이즈코리아 사업(Size Korea)’을 통해 제품별 디자인 개발에 필요한 인체정보를 측정하고 관련 업계에 보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전에는 단순히 ‘인체정보’만 제공했는데 올해부터는 제품 설계에 필요한 인체정보를 추출·가공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제품 개발이 수월하게 손바닥과 손가락 길이, 머리둘레, 발과 발목 길이 같은 신체의 세밀한 각 부위 정보를 측정·제공하는 식이다.

주관 기관인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사업을 위해 한국디자인진흥원(총괄)과 각 대학,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서울대와 동서울대는 측정·입체(3D) 형상개발 등을 맡고 알마덴디자인리서치는 수요조사와 보급, 활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올해 스마트기기를 시작으로 향후 자동차, 헬스케어 제품 등으로 사업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국표원은 또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누구나 한국인의 인체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홈페이지(www.sizekorea.kats.go.kr)도 전면 개편했다. 지금까지는 국표원을 직접 방문해야 기초자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인터넷으로 원하는 인체정보를 다양한 형태(1차원, 3차원)로 직접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