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패션의류 13억 中온라인 시장 열었다
貿協, 알리바바 ‘티몰’에 한국상품관 개설
2016-05-29 김동률 기자
중국의 공룡기업 알리바바 그룹의 B2C사이트 티몰(Tmall)에 국가 단위 전용관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상품관(이하 한국관)이 입점해 우리업체들의 중국 온라인시장 판매 활성화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국관은 입점업체를 따로 모집하는 게 아니고 일정요건이 갖춰지면 한국관 사이트에 보여지는 방식이다.
한국무역협회(KITA, 이하 무협) 관계자는 “한국관은 티몰에 입점돼 있는 한국 업체들이 알리바바 운영정책에 따라 일정 요건을 충족시키면 자동으로 노출되는 시스템” 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관에는 이랜드, ZIOZIA, 빈폴 등 의류 브랜드와 화장품, 전자제품, 식품류 등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들 위주로 노출되고 있다.김정관 무협 상근부회장은 “그 동안 알리바바의 쇼핑사이트에 산재돼 있던 개별 셀러들의 상품을 테마별로 통합 노출함으로써 중국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티몰은 2003년 설립된 중국 최대의 B2C 인터넷 쇼핑 사이트로 국내 유명 브랜드 기업들도 앞 다퉈 입점을 서두르고 있다. 작년 솔로데이(11월11일)에는 하루에만 1800억 원 매출을 올려 화제가 됐다. 한국관에는 티몰에 입점한 기존 업체들이 우선 입점하게 되고 단계적으로 상품과 입점업체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알리바바 그룹은 작년 8월 마윈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 면담에서 무협이 운영하는 온라인 해외 직판몰 Kmall24 상품의 티몰 입점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작년 10월부터 티몰글로벌에 Kmall24 전용 스토어를 개설해 500여 개의 한국 우수상품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무협은 온라인 협력 뿐만 아니라 지난 2008년 알리바바닷컴과 마케팅 공동 협력 MOU를 맺고 빅바이어를 초청해 한국상품 구매대전을 여는 등 온라인 해외마케팅 협력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지난 18일에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최경환 부총리와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 무역협회 김정관 부회장, aT 김재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관입점을 기념하는 개통식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