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회장, 서울대 패션산업CEO과정 특강 - 역발상·창의적 생각…창조경제 원동력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목표에 대한 진정성 도전 요구돼

2016-05-29     이영희 기자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역발상, 창의적 생각이야 말로 창조경제의 원동력이다!”

지난 27일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원 사진>은 서울대 패션산업CEO과정에서 ‘CEO 최병오의 패션 그리고 창조’ 를 주제로 지난 30여년간의 도전과 성장과정을 풀어놨다.

최병오 회장은 동대문에서 브랜드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당시 백화점 위주의 유명 메이커들이 주도하던 시대를 역행하는 발상이었지만 시행착오와 고난속에서도 성공해 낸 과정을 담담하게 전달했다.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언제나 근면, 성실과 도전정신으로 일관해 왔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방에서 서울로, 미스보다 미시족을 겨냥했고 송윤아와 같은 스타모델을 기용하고 TV광고를 시도하면서 500만 주부들이 사랑하는 ‘크로커다일레이디’의 신화를 창조 했다.

“500만 주부들이 옷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겠다”는 진정성과 목표가 전국에 400여개의 매장을 개설하고 ‘국민 여성복’으로 자리매김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

최 회장은 15기 서울대 패션산업CEO과정의 참석자들에게 “나이가 들수록 경험과 판단력이 높아져 학습효과가 오히려 크다”며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며 창의적 생각과 도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글로벌마켓 진출에 대해서도 “국내에서 튼튼해야 해외에서도 성공할 수 있으며 멀리보다는 가까운 중국을 베이스캠프로 아시아부터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패션그룹형지 계열사인 우성I&C ‘본’의 중국진출을 예로 들며 무리한 매장확대보다는 상해 등 주요도시 핵심매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성공적 안착에 따라 입소문에 의한 점진적 확대에 목표를 두고 있음을 밝혔다.

최병오 회장은 “교육은 축복이자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아래 도심형 연수원인 ‘형지비전센터’오픈을 통해 전직원들의 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부산 하단에서 횟가루 공장을 운영했던 선친의 사업가적 DNA를 물려 받았고 페인트가게의 점원, 제과점 사장 등 인생에 있어 좌절과 성공, 그 어느것도 중요한 경험이며 감사한다는 최병오 회장은 “나를 있게 해 준 이 사회에 기여하는 명품인생을 사는 것이 꿈”이라고 강연의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