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복 효시 ‘제일모직’ 61년만에 역사속으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2016-05-29 이영희 기자
기성복의 효시 제일모직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제일모직은 삼성그룹을 일군 모태기업이다. 지난 61년간 한국섬유패션산업의 방향타 역할을 맡아왔으며, 삼성물산과 합병전 섬유패션부문 매출비중은 전체 30%에 달했다.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1:0.35비율로 흡수합병하며 사명은 삼성물산으로 결정됐다. 지난달 26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 오는 9월 1일 완료하기로 했다. 제일모직은 신주를 발행,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며 오는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자로 합병을 마무리한다.
회사명은 삼성물산으로 확정했는데 이는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하고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패션, 식음, 건설, 레저, 바이오 등 인류의 삶 전반에 걸쳐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의식주휴(衣食住行住休)및 바이오’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양사의 핵심사업인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식음 등 글로벌 경쟁력과 시너지가 강화되면서 매출이 2014년 34조원에서 2020년 6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