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경기섬유 디자인 패션쇼 - 섬유·패션 ‘콜라보레이션’ 진수 알렸다
‘패션과 니트의 만남’ 주제…12개 원단회사와 8명의 정상급 디자이너 조인
원단 특성 살려 세련되고 실용적인 디자인 완성…고부가 지향, 상호시너지 창출
디자이너연합회, 창작스튜디오 개관 작업 박차…섬유·패션 발전 플랫폼 마련
2015-06-05 이영희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8명의 디자이너들이 경기섬유로 제작한 의상들을 무대에 올려 가장 이상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실현했다.<본지 2935호 3면 경기섬유인의 날 기사 참조>
제 2회 경기섬유인의 날 기념행사로 열린 ‘2015경기섬유 디자인 패션쇼’는 이상봉 등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의상 80여벌이 선보여졌으며 섬유와 패션이 만나 이상적인 고부가가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패션과 니트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28일 열린 패션쇼에는 대광레이스, 현일텍스, 성신섬유, 고려상사 등 12개사의 원단으로 이상봉, 장광효, 루비나, 한동우, 홍은주, 곽현주, 정훈종, 신장경 등 8명의 정상급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한 의상들이 무대에 올려졌다. ‘패션과 니트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패션쇼는 니트섬유와 패션과의 만남을 통해 경기도 니트의 우수성을 알리고 발전을 도모하는 취지를 충족시켰다.패션쇼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이상봉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회장은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 젊은 디자이너들이 상주할 창작스튜디오가 완성되면 한 차원 섬유패션산업이 발전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라며 “경기도 영세 섬유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지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디자이너들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언론의 역할도 큰 만큼 격려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지난해 가을 1회차에는 의무감이 앞섰고 원단수급등에 불편함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이런 요소들을 극복함으로써 소재의 특성을 잘 살린 디자인으로 완성도가 높아졌으며 해를 거듭할 수록 확대,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참여과정에서 느낀 소감을 전했다. 이상봉회장도 “다음 패션쇼에는 사전에 소재 개발단계에서부터 논의할 수 있으면 최상의 경쟁력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보탰다.
소재참여사인 대광레이스측은 “단기간에 큰 성과를 낼 수는 없지만 이번 작업으로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과 열정을 갖게 됐다”면서 “섬유는 사양 산업이 아니고 선진국형 산업임을 깨닫게 됐으며 향후에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비쳤다.홍은주 디자이너는 “원단이 옷으로 표현될 때의 느낌을 공유하면서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신장경디자이너는 “사전에 소재업체와 상의를 통해 색감, 조직감 등을 공유, 개발하면서 다음 시즌의 작업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알렸다.대광레이스측은 “최근 경기섬유는 중국과 가격경쟁으로 몹시 힘든 상황인데 이와같은 협업을 몇 년간 하다보면 고부가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8명의 정상급 디자이너의 패션쇼와 함께 디자이너 팝업스토어가 구성돼 관람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디자이너브랜드를 접할 수 있게 했으며 수익금은 네팔 지진피해 복구 기금으로 기부할 방침이다. 부대행사로 열린 디자이너작품 수주전시회에서는 패션쇼에 등장한 작품을 모델이 직접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전시공간이 마련돼 참여기업과 패션쇼를 찾은 바이어간 현장상담을 유도하기도 했다.한편,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는 창작스튜디오를 개관하기 위한 1차 인테리어작업에 들어갔으며 상주할 신진디자이너 모집을 준비하고 있다. 이상봉 회장은 “조속히 K디자인빌리지가 완성돼 수백명의 디자이너들과 국내외 바이어들이 찾는 명소가 되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K디자인빌리지는 지난 월 2일 자문회를 열어 의견을 취합했으며 6월 둘째 주 경 부지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그 다음 금년말 타당성을 검증하는 용역을 통해 국책사업으로 선정되면 내년 설계확보, 행정절차를 마치고 2017년 하반기부터는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