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수출 강국 한국 어디로 가나

7개월 연속 역신장…올해 164억불 목표 험난

2016-06-05     정기창 기자

섬유수출 강국 한국의 면모가 휘청거리고 있다. 5월 섬유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1% 감소가 예상돼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역성장세는 7개월 연속 이어졌다. 특히 5월은 섬유 수출 최고 시즌이라는 점에서 역신장 파열음은 섬유업계를 더욱 힘들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5월 섬유류 수출은 12억100만 달러로 15.1% 하락하는 등 불황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對中 수출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대중 섬유류 수출은 2월 -19.6%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고 나머지 1, 3, 4, 5월에도 6.5% 안팎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단가하락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2월 -9.1%를 기록한 이후 3, 4월에도 7~9%대 하락하며 실적 부진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따라 1~5월 섬유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떨어진 59억3800만 달러를 기록, 올해 목표 달성은 가시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성수기 실적이 반영된 현재까지 두자릿수 이상 하락은 하반기에도 만회가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