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시장, 국산의류 저가 이미지 확산

1999-10-28     한국섬유신문
對대만 의류제품 수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저가 재고 의류 수출로 한국산 의류 인지도 하락이 위 험 수위에 처해있다. 대만 의류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 상품은 여성 의류. 98년 상반기중 對대만 수출은 5천5백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0.8%의 눈부신 신장률을 보이고 있 다. 이중 블라우스 및 여성바지 등의 여성용 의류는 4 배나 증가, 대만 의류 수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품목별로 올들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직물제 의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블라우스 2,724만 달러, 여성바지 1,500만 달러(395% 증가), 남성셔츠 1,058만 달러 (500%), 언더셔츠 283만 달러(69%) 드레스 217만 달러 (118%) 등의 수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내수 시장이 침체되자 국내 업체들은 디자인 패턴 및 사이즈에 있어 동일한 감각을 지니고 있는 대만 소비자들 공략을 위해 재고 의류 수출을 강 화, 현지에서 한국산 의류에 대한 저가 싸구려 인식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으로 수출되는 국산 재고 의류는 대부분 보따리상 들을 통해 교역되고 있으며 이중 상당량이 중국 본토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따라서 재고 의류 수출은 대만 시 장뿐만 아니라 세게 최대 의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만은 전년대비 대만 달러가 20% 가까이 평가절하되 면서 유럽산 브랜드 의류의 수입가가 크게 인상돼 가격 은 저렴하면서 품질은 비슷한 한국 상품을 선호하고 있 는 상황. 따라서 국내 업체들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출선 구축을 위해 대만 현지 유통망 공략과 동시에 현지 패션의류 판매전시회에 참가. 한국 상품 이미지 제고에 힘써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