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평창 CEO포럼 연기

지난주 5일 하룻새 40여명 불참 통보…9월 이후로

2016-06-10     정기창 기자

강원도 평창에서 6월10~12일 열릴 예정이던 섬유패션업계 CEO 포럼 행사가 9월 이후로 연기됐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성기학)는 휴일인 지난 6일 각 섬유패션 단체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CEO포럼 행사 연기를 통보했다. 최근 한국 사회를 판데믹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메르스 때문이다.

섬산련은 주말 이전까지만 해도 당초 계획대로 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기세가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됐던 메르스 전염이 3차 감염자를 통해 확산 일로를 겪음에 따라 지난 주말 각 지역 협·단체들 의견을 수렴해 행사 연기를 결정했다. 하루 전인 5일에는 약 40여명의 참석 예정자들이 행사 불참을 통보하는 등 최근 메르스 사태를 둘러싼 불안한 심리 표출이 극에 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수백명의 CEO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향후 행사 일정을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3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단위 행사의 장소와 호텔 일정을 조율하는 일이 쉽지 않고 7~8월에는 여름 휴가까지 겹쳐 실제 행사 개최 시기는 9월 또는 그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9월 이후는 각 단체 및 회사별로 하반기 일정이 몰리는 시기라서 이마저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섬산련 관계자는 “이번주 안으로 연기된 행사 일정을 확정해 참석자들에게 통보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