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 발효 초읽기…브랜드 등록 대응 나서야
中기업 국내 상표출원 급증…업체, 中 사용브랜드 국내출원해
2016-06-12 김임순 기자
한·중 FTA 발효를 앞두고 있는 국내 패션업계는 사업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브랜드 등록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태세를 갖춰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중국은 한중(FTA) 발효를 앞두고 한국 내 상표출원을 앞 다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내 상표출원 건수는 지난 2010년 1246건에서 2014년 2622건으로 2배 이상 증가 했고, 같은 기간 중국이 한국에 직접 상표 출원한 건수는 574건에서 1828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중국은 전자기기와 게임 저작물(1894건)에 이어 의류·신발 등 패션 분야(1663건), 화장품류(874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이자 수입국인 중국의 상표출원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 경쟁기업들도 브랜드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며 “중국에서 사용할 브랜드를 먼저 국내에 상표 출원한 뒤 이를 기초출원으로 6월 이내에 마드리드 국제출원을 하면 국내출원일을 중국에 출원한 날로 소급 인정해줘 중국 내 자국 상표를 선점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중 FTA 서명식’은 지난 1일 개최 돼 국회 비준 동의만이 마지막 절차로 남아 있어 눈앞에 현실로 대두됐다. 정부는 한중 FTA로 양국 국내총생산(GDP) 12조 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한국과 중국의 교역량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새로운 내수시장 확보와 글로벌 투자 유치 확대, 기업 진출 장벽 해소 등을 통해 패션 기업은 브랜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