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이전트 세무조사…수출 급냉

大慶, 강연감량직물 빨간불 7~8월까지 수출 큰 타격 전망

2016-06-17     김영관

대구경북지역 주력 품목인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직물이 6월 들어 체감경기가 더욱 차가워 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중국 등 후발국들의 맹추격에 이어 주력 수출시장인 터키 마저 현지 에이전트들이 무차별적으로 세무조사를 받는 등 수출시장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터키의 경우 최대 강연 감량물 수출시장으로 그동안 건재한 흐름을 보여줬다. 하지만 현지 에이전트들이 세금 포탈을 위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신고하는 추세가 만연한데다 HS코드까지 바꿔가며 세금을 포탈하는 등 현지시장이 혼탁해지면서 터키 정부가 에이전트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이는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악재로 터키 수출시장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터키 시장에 정통한 섬유업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최소 7~8월 까지는 수출시장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터키시장 거래가 사실상 중단되는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3~5월 반짝 경기를 보였던 강연감량 직물은 극심한 물량기근으로 급선회 하면서 마의 여름시즌을 보내야할 처지로 내몰리게 됐다.

게다가 폴리에스터 강연감량직물과 ITY 싱글스판 니트는 전통적으로 ‘같이 간다’는 속설이 나올만큼 흐름을 같이하고 있어 ITY 싱글스판 니트의 추락세도 보조를 같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극심한 물량기근으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장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대구경북 섬유산지는 자칫 한계 기업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를 입증하듯 대구, 영천, 고령 등 ITY싱글스판 니트 편직 업체 몇몇 기업이 한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에어제트룸, 워터제트룸 등도 가동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