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K 52기 MD과 ‘헤드’ 산학연계 새지평 알리다
졸업예정자들이 발로 뛰어 마켓현황과 소비자마인드조사 ‘전략제안’
‘헤드’ 풋웨어, 젊은 이미지·오리지널리티 강화 디자인개발 시급
여성라인 ‘에고’, 2030 짐스포츠 전문 브랜드로 ‘경쟁력’ 충분
2016-06-19 이영희 기자
60여개 이상의 피트니스클럽을 방문하며 무수히 문전박대를 당하는가 하면 매장에서 직접 고객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발로 뛰며 조사하고 분석한 FIK 52기 MD과 학생들의 ‘헤드’ 현황분석과 전략제안이 참관자들은 물론 현업종사자들에게 감동과 자극을 줬다.
FIK(Fashion Institute of KOLON)의 52기MD과 학생들의 졸업발표회가 지난 16일 오후 5시부터 FnC코오롱 5층에서 개최됐다. 이번 52기 학생들은 FnC코오롱의 ‘헤드’를 조사, 분석 대상으로 설정, 현업 팀장 및 전문가들의 조언과 방향제시에 따라 학과장인 김인경교수의 지도아래 발표회를 착실히 수행했다. ‘풋웨어’ 와 여성라인 ‘에고’로 파트를 나눠 현황조사와 그 결과에 따른 마케팅, 상품기획, 전략제안까지 했다.▲‘헤드’ 풋웨어의 경우 고품질에 대한 신뢰도는 있지만 선호하는 연령대가 높고 ‘기능적이며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포티브한 기능적인 인지에서는 글로벌브랜드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고 또한 감성적인 캐주얼화에서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는 매장별, 고객의 목소리와 수치를 직접 보여줬다. 52기 학생들은 “ ‘헤드’ 풋웨어가 오리지널리티를 바탕으로 1020에게 어필되는 젊고 트렌디한 스토리의 이미지를 제고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으며 토탈스포츠보다는 스포티브한 캐주얼군으로의 이동을 하고 브랜드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헤드’가 테니스에 근간을 둔 헤리티지를 소유하고 있음을 착안해 소비자와 교감을 할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하고 모델명을 인지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방향을 제시해 현업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테니스 라켓에서 착안한 디자인과 젊은층들이 선호하는 강렬한 컬러접목등으로 실제 디자인사례를 보여줬으며 <‘헤드’해도 ‘블라블라(BLAH BLAH)’>라는 위트 넘치는 홍보 프로젝트를 기획해 제안하기도 했다.
협찬, 바이럴 홍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멀티숍 등 다양한 유통채널 확대를 통해 고객과 만남의 빈도를 확산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 여성라인 ‘에고’는 여성 짐 스포츠 시장 선점에 초점을 둔 마케팅전략을 제안했다.‘에고’는 2030대의 여성을 겨냥하고 있지만 사실상 71%의 응답자가 3040대로 인식하고 있으며 매장방문 여성 중 4050대의 제품 구입율이 46%로 나타났다고 학생들은 발표했다.다수의 여성 짐스포츠 브랜드 중 라벨을 제거하고 제안했을 때 ‘헤드’ 에고라인의 인기는 단연 선두여서 사실상 디자인 경쟁력은 충분히 획득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능성은 물론 디자인이 여성스러워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브랜드 이미지만 제고된다면 경쟁력이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따라서 ‘에고’를 여성 짐스포츠 전문강사들이 선호할 만큼 상위그룹에 집중한 전문브랜드로 리포지셔닝을 할 것을 52기 학생들은 권유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2030여성들이 주목할 만한 히트 전략아이템 개발이 필요하며 브랜드를 알리는 프로모션으로 스포츠타월과 파우치를 세트로 한 기획상품을 제안했다. 여성스런 스타일이 경쟁력이 있는 ‘에고’라인인 만큼 파스텔컬러의 제품을 특화하고 SNS 등 채널을 통한 체험이벤트 진행을 활성화방안으로 제시했다.이날 심사평에서 현업관계자들은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정확하게 짚어냈다”면서 “정보를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긍정적 평가를 했다. 52기 학생들의 ‘헤드’ 슈즈 디자인 제안에 대해서 “당장 접목해도 좋을 만큼 모티브를 잘 적용했다”며 놀라워했다. 김인경 학과장은 “학생들이 많은 고객들과 만나서 현실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문전박대를 당하면서도 끈질기게 현장의 목소리를 담고자 했다”면서 “부족하지만 많은 격려와 관심을 부탁한다”는 당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