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들 ‘뜨고’ 레인부츠 ‘지고’

금강제화, 샌들 판매량 14% 증가

2016-06-26     정정숙 기자
무더운 날씨로 샌들 구매 시기가 빨라지면서 샌들과 레인부츠 매출을 두고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3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6월15일까지 샌들 판매량은 11만 6000 켤레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 2000 켤레)에 비해 14% 증가했다. 작년 7월 중순~8월초에 가장 인기가 높았던 코르크 샌들은 이미 작년 6월 판매량을 넘어섰다.

여름철 장마를 앞두고 여성들이 많이 샀던 레인부츠는 2000 켤레가 팔렸다. 지난해 5000 켤레에 비해 급감했다. 슈즈 멀티숍 샌들 판매량도 증가했다. 레스모아 6월 샌들 판매량은 목표대비 17% 초과했다. 6월 샌들 판매순위에서 블랙, 화이트, 실버 등 무채색 샌들이 상위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감소세였던 레인부츠 판매량은 목표대비 60% 정도에 머물러 있다. 레인부츠 판매는 지난해부터 무거운 무게와 답답함을 싫어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만큼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레스모아 관계자는 “올 여름 장기불황 탓에 유행을 타지 않는 무채색 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5월 초부터 시작된 이른 더위에다 비가 내리지 않는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예년보다 샌들 판매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