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불황타개 팔 걷었다

온라인 시장 진출에…공격적으로 사업영역 확대

2016-06-26     나지현 기자
여성복 업계가 지속되고 있는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감성 커리어 ‘마리끌레르’를 전개하고 있는 탑비전은 세컨 레이블 ‘엠씨 마리끌레르’로 하반기 온라인 진출을 위해 현재 전용 상품 개발과 벤더 업체 선정에 돌입했다. 고객 접근성을 높인 젊은 감성의 브랜드로 자가 생산 라인을 통해 강점인 셔츠, 블라우스를 특화하고 베이직, 이너물 위주로 구성해 합리 소비추세를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패션과 카페를 접목한 복합문화공간도 8월 중 포항 신도시에 선보인다. 고객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패션뿐 아니라 휴식과 힐링을 제공할 수 있는 감성 공간 제안으로 시범적 운영 후 추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마리끌레르’는 프랑스 본사가 최근 대대적인 혁신과 리브랜딩에 돌입함에 따라 한 층 업그레이드된 감도와 인테리어 매뉴얼 등을 종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협업하기로 했다. 하반기 아울렛몰 포함 9개의 신규점을 추가하며 내추럴한 놈코어 컨셉의 프렌치 무드를 더욱 강하게 어필해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점들의 효율 높이기에도 전력한다. 최근 두각을 보이며 온오프라인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플리츠미는 롯데백화점 단독 레이블 ‘지온미’를 비롯해 ‘코린베르떼(co.per-t)’ 추가 런칭을 통해 유통 다채널화를 도모한다. 하반기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를 비롯해 10여개의 신규점 오픈을 확정했다. ‘코린베르떼’는 젊은 감성의 하이엔드 컨셉으로 고유 오리진을 담은 주름옷은 50~60%만 가져가고 일반 우븐류와 니트, 아우터 등을 보강해 F/W 공략에 나선다. 7월 중으로 성수동 아파트형 공장에 사무실과 자가 공장을 마련해 사옥 이전도 앞두고 있다. 10월에는 롯데호텔에서 단독 패션쇼도 개최한다. 중국 진출도 가시화, 베이징을 필두로 굴지의 중국 백화점 10여 곳 이상 입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렙쇼메이는 대표 여성복 ‘수스’외 트렌디 편집형 브랜드 ‘르피타’가 안정 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온라인 채널을 통한 신규 사업을 준비 중이다. 모던&시크 컨셉의 키즈를 겨냥한 하이퀄리티 아동 온라인 쇼핑몰 ‘Blau Van’오픈으로 이를 위한 별도법인도 신설했다. 이달 신규 조직을 세팅하고 9월 런칭을 목표로 초읽기에 들어갔다. ‘수스’는 지난달 중국 진출을 위해 난징 진잉 백화점 품평회도 진행했다. 테스팅 후 추후 선별해 신중하게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이도이 디자이너가 지난 23일 ‘르도이’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했다. 위트, 트렌디, 소녀감성의 데이웨어 아이템 세컨 레이블과 메인 컬렉션 상품들을 선보인다. 합리적인 가격과 캐주얼한 아이템들을 보강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소비자 저변확대를 도모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트렌드 불문,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시대, 모바일 보급과 온라인 시장의 급격한 확대로 정보의 홍수 속 오감만족이 요구되는 시대다. 업체들도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신 컨텐츠 개발에 발 빠르게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