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지 강소기업 잘나가네
시장 대응형 제품 개발에 전문성과 품질까지 책임진다
깅감직물에서 아바야까지 선제적 대응 주효
2016-06-26 김영관
대구섬유산지가 4대 주력 품목들의 날개없는 추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인 대응으로 수출시장을 지키고 있는 강소 기업들이 연일 화제다. 면 깅감직물 개발에만 33년을 몸 담아온 한솔에코(대표 박태수)는 수출뿐만 아니라 코오롱, 나산, 형지, 이랜드, 베이직하우스, 지센 등 국내 대형 의류브랜드와 거래하며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철저한 전문성과 노하우, 책임품질을 앞세운 이 회사 박태수 사장은 내로라는 국내 대형 의류 브랜드들의 요구를 실시간으로 충족시키면서 전년 대비 두 자리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한해 전년 대비 20~30%대 성장한 110억원대의 매출을 보일 전망이다. 한솔의 이 같은 성장세는 33년간의 깅감직물 노하우에다 수요자 요구를 실시간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력과 개발력이 뒷받침 된데 따른 결과다. 한솔은 올 해들어 선진형 깅감직물 개발에 역점을 두고 국내외 시장을 누비고 다닌다. “다양한 소재 복합화를 통해 편하고, 제 기능을 발휘하며, 패션성도 뛰어나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올해도 여전히 고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그는 하루가 짧은 일과를 보내고 있다. 태광산업 직물사업부는 중동시장을 타겟으로 한 아바야 및 로브직물의 시장 대응형 개발로 여전히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수직으로 하락하는 여타 동종 기업과 비교하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비결은 수출 현지 시장의 급변하는 트렌드와 요구를 사전에 파악, 이를 제품에 담아낸 것이 주효했다. 소재의 다변화와 복합화, 유색화 및 문양접목 등 현지 시장의 급변하는 추세를 그대로 담아 직물개발로 대응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신축성을 부여한 로브와 아바야는 대 환영을 받으며 수출을 주도했다.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레이온, 메탈릭에다 문양까지 가미한 아바야와 유색 로브직물에다 엠보가공까지 무장한 차별화된 로브는 현지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며 새로운 수요를 불러일으켰다. 나일론 및 폴리에스터 코듀라와 옥스퍼드 직물을 전문 생산하고 있는 동진상사(대표 노정자)도 불경기를 비켜가며 여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품질규격화와 표준화에 안착한 동진은 나일론 및 폴리에스터 코듀라 및 옥스퍼드직물의 고급화와 차별화에 성공, 세계유수의 배낭, 백팩, 가방, 군복 및 군수품 메이커에 수출, 불황을 모르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2세 경영인인 조 원준 전무이사는 경산 생산라인과 대구 염색가공라인을 매일 순회하며 직접 품질과 생산라인을 꼼꼼히 확인하며 동진 품질을 보증하고 있다. 아웃도어용 화섬복합교직물 전문기업인 해원통상과 교직물 및 스판덱스류 전문 염색가공 기업인 앤디아이도 강보합세 또는 소폭 신장세를 보이며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고려다이텍(대표 정인식) 계열의 기진섬유와 바이오 친환경 섬유 기업인 풍전티티(대표 윤석천)는 연중 풀가동을 하며 불황을 무색케하고 있다. 기진섬유는 커튼 및 차양막용 직물 염색가공으로 고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풍전티티 역시 아토피 방지용 친환경 기저귀 소재를 개발, 매년 사세가 수직으로 성장하고 있다.